붉은거위 노트 (redgoose note)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Horizon Forbidden West) 플레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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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적이지만 대단히 기술적인 이야기"

지금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에서 원고를 적기 시작했다.
플레이 중간부터 여러가지로 많이 느껴와서 어느정도 끝내면 작게라도 포스팅을 하는것이 좋을거라 생각되어서 이렇게 어느정도 플레이를 해보고 느끼는 점을 작성해본다.

호라이즌 제로 던

전작인 호라이즌 제로 던을 플레이 해보고 정말 이렇게까지 취향에 맞는 게임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고 감탄한 게임을 최대한 플레이를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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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유로 지구가 망하고 많은 시간이 흘러 다시 시작되는 문명을 배경으로 둔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는 여러가지 문학에서도 접할 수 있지만 이렇게 큰 규모로 표현한 것을 접하는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시각적인 완성도가 지나칠 정도로 높았고, 처음에 영화 트랜스포머에서의 메카닉 디자인의 감동을 다시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된다. 무엇보다 트랜스포머보다 훨씬 전율을 느끼게 해준 경험은 메카닉 디자인이 게임에서 진짜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상호작용은 더이상 3자 입장에서 보는 방관자가 아니라 직접 체험하는 경험에서 영화로 보기만 하는 모습과 비교도 안되는 경험을 선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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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지구가 망하고 현재 일어나는 환경에 대한 설득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경험하는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더이상 적어봤자 스포밖에 안되니 그저 나에게는 정말 마음에 드는 이야기고 재미있게 즐겼다. 흘러가는 이야기가 너무나도 재미있고 취향에 맞아서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계들과 싸우는 플레이의 과정들이 이렇게 즐거울수가 없었다.
심하게 어렵지 않았으나 오픈월드 공간에서 기계들을 찾고 약점을 공략하고 사냥하는 경험은 방안에 앉아있어도 미지의 세계에서 여행을 다니는 경험 이상이었다.

첫인상

실시간 게임방송을 보고 직접 플레이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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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하는 기기는 노멀플스4라서 화면과 성능면에서 많이 뒤쳐져 있을거라고 예상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열악했다.
60 프레임 게임들을 플레이하다가 30 프레임 게임을 하려니 대단히 많이 불편했고, 카메라를 돌릴때 프레임 덕분에 보기힘든 지경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화면에 보이는 요소들이 굉장히 많아서 캐릭터가 눈에 하나도 안들어와서 조작할때마다 캐릭터를 자꾸 놓쳤다.
숲속에서 화려한 꽃들과 나무들과 돌같은 요소들이 굉장히 많이 보이다보니 대부분의 화면이 복잡해져 버린다. 많이 불편했지만 일단 참고 계속 진행해 보았다.

프레임과 복잡한 구성의 적응은 플레이하다보니 적응해 버렸다.

정말 기술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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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보니 전체적인 이야기들이 굉장히 기술적인 주제들이 많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작보다 더욱 본격적으로 기술적인 내용이 많아서 이런 방면에 있는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그런가보다.. 라고 느낄 수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대단히 흥미로웠다. 그리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는 점이 있었으며 엔지니어링에 관한 것들을 좋아하면 대단이 재미있을거라고 느껴진다.

어찌보면 세상이 이렇게 리셋 되어버리면 어떻게 대응을 하고 미래에는 어떤 모습이 될것인지에 대한 계시같이 느껴질 정도다.

아름다운 환경 디자인

너무나도 디테일하고 세상표현이 멋지다!

개인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들을 게임에서 적나라하게 더 잘만들어져 있어서 기가 죽을 지경이다.
문명이 망가지고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모습들은 돌아다니는 내내 넋놓고 구경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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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규모가 넓을뿐만 아니라 굉장히 밀도가 높으면서 디테일이 높은편이다.
노멀 플스4로 플레이했기 때문에 디테일한 모습에서 부족해 보이지만 아트 디자인만큼은 이렇게 훌륭할 수 없다고 느껴진다. 전작도 환경에 대한 디자인을 좋아해서 많이 돌아다녔지만 이번작은 더욱 풍부하고 디테일해졌다.
처음 플레이할때 유닛들이 지나치게 많아서 플레이하는 캐릭터를 계속 놓치곤 할 정도라서 좀 문제있어 보였지만 적응하고 세계를 돌아다니니 감탄만 나오는 요소들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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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물 표현뿐만 아니라 물 아래에서 이정도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은 처음 겪어본다.
처음 경험함에 있는 충격도 있지만 심할 정도로 해저의 표현도 잘 되어있다.
영화 아바타 차기작도 해저씬이 많이 들어간다고 알고 있는데 이 게임으로 인해서 영화에서 보이는 해저씬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졌다. 이미 게임에서 멋진 공간을 제한없이 돌아다니고 있으니깐..

더욱 많아진 기계들

호라이즌 시리즈에서 가장 큰 특징을 들 수 있는것은 기계들이다.
사람이 아닌 생명체들을 모티브로 기계화한 디자인은 걸작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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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 더욱 많이 늘어나면서 기계들의 모션이나 상호작용의 완성도가 늘어났다.
게릴라 스튜디오는 전체적으로 전작에서 확실히 발전시켜 왔으며 기계들은 대표적인 예시가 될것이다.
생각지도 못하게 새를타고 날라다니면서 환경을 구경하는 경험은 절대로 잊지 못할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탐험하면서 기계들과 싸우기도 하고 피하기도 하고 죽은 기계들을 분해해서 재료로 가져가는 플레이 경험은 더욱 업그레이드되어서 다시 플레이의 즐거움은 더해진다.

오픈월드

요즘에는 정말 오픈월드 게임들이 많이 출시된다.
이 게임도 물론 그런 종류고 전작과 같은 베이스를 가지고 있지만 더욱 발전되었다.

오픈월드 게임에서 메인 스토리를 기둥으로 구성하고 거기에 작게 연결되어있는 사이드 스토리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게임들은 사이드 퀘스트에 그다지 공을 들이지 않다보니 거의 심부름 센터가 된 기분이지만 이번에는 사이드 퀘스트들도 제대로된 내용을 만들어놓고 진행하니 패턴이 서로 다르다. 그래서 지루한 사이드 퀘스트가 아닌 몰입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이야기를 담은 요소들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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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세계를 다니다가 난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다가 일에 휘말리고 해결해주는 일의 반복이지만 자유로운 공간에서의 많은 요소들이 오픈월드의 장점이자 단점을 만들어준다.

적당한 세계에서 밀도가 높아 보여서 할 수 있는것들이 많다.
이러한 방대한 분량은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야 하지만 나에게는 대단히 가치있는 일들이다.

마무리

호라이즌 시리즈가 출시할때 1년넘게 켜보지도 않았던 노멀 플스4가 신경쓰여 나중에 해볼까 했지만 유혹을 참지 못하고 엘든링이랑 구매해서 플레이를 시작해서 일단 엔딩을 보긴했지만 전혀 후회를 할 수 없는 경험들이었다.
무엇보다 게임이 이정도 수준까지 온것이 놀라웠고 더욱 완성도가 정교해지는 모습에 또다시 감탄하게 된다.

초기에는 퍼포먼스 이슈들이 눈에 띌 정도로 많이 일어났고, 그와 관련된 버그들을 체험해보았지만 계속되는 업데이트로 인하여 최근에는 많이 개선된 모습이다.

조금씩 계속 플레이하면서 못해봤던 요소들을 체험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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