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거위 노트 (redgoose note)

구르미 그린 달빛 소설을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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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접하기 시작하여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아와서 좋아하는 사극 드라마중 하나다.
인상깊게 보아왔던 것들을 아무래도 한번씩 리서치를 해보곤 하는데 소설이 원작이고 드라마와 원작의 내용이 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책을 읽기 부담스러워서 미뤄왔다.

이번 기회에 네이버 오디오 소설이 올라오는것이 무료인것에 이끌려 듣게 되었는데 아직 완결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함에 소설책을 e북으로 구입하게 되었다.
리디북스에서 책을 살 수 없다는것을 불만을 느끼고 많은 고민을 하면서 그다지 이용하지 않을 네이버에서 5권의 단행본을 구입하게 되었다.

책을 구입하고나서 좀 읽어보니 다른 일들을 다 미뤄두고 읽어보자고 결심하고 책에만 빠져 지냈다. 그만큼 드라마를 통하여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에 뗄 수 없는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드라마와 내용이 상당히 다르다. 이야기의 큰 흐름은 비슷하지만 소설의 요소들을 소재로 삼아 다시 드라마에 맞춰 엮은듯은 인상을 받았다.
소설을 읽어보면서 느낀 특징은 역시 심리 표현이 더 잘되어있고, 여성향 이라는것을 많이 느꼈으며 더 야하고 잔혹하다는 것에 대한 인상을 느꼈다. 글이 상당히 아름답다고 느껴지지만 쉽지않은 문장이 있으며 오탈자나 맞춤법의 문제점도 드문드문 보였다.

해를 품은 달이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같은 소설책과 드라마를 보아하니 역시 소설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를 볼때 원작인 소설을 읽어보면 만족감을 더한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구르미 그린 달빛 소설은 그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았다.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시각적인 모습과 사운드에 대단히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글에서 표현한 모습은 이 이야기를 더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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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소설이 너무 여성향 이다보니 차라리 드라마에서 보는 시각적인 모습이 현실적이고 절제되어 대중적으로 어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설의 일러스트들은 너무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인상들을 가지고 있어 소설의 글을 읽으면서 캐릭터에 대한 상상을 할때 개인적으로 불편한 감이 없쟎아 있었다.

모든일을 제쳐두고 한번에 쭉 읽으면서 드라마보다 좀 더 나아가있는 결말을 알게되어서 다행이다 싶다.
저때의 실질적인 역사는 참담한 때이기 때문에 결말이 아름다워도 역시 불안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역사를 알고있기 때문에 실존하는 사람을 차용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불편함을 안고 갈수밖에 없었다. 조선시대의 대부분은 역시나 답답하고 암울한 이야기들 뿐이라서..

연애소설으로써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