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거위 노트 (redgoose note)

장례식장 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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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날이다.

많이 피곤하고 끝내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이제 엄마의 몸도 떠나보내서 작별해야하는 날이기도 한다.
마지막이라서 재를 지내는 과정이 더 많고 하는일도 많다.

오전에 영락공원으로 버스를 통하여 어머니를 이전시키고 화장하게 되었다.
엄청 많은사람들을 보게 되었고, 화장하는 고인들도 정말로 많았다. 마치 버스터미널같이 북적였다.

어머니가 화장이 끝나고 유골을 잠시 보게되고, 타다남은 틀니의 흔적과 잠시 보는 뼛가루를 보니 굳어지고 있던 마음이 다시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유골함을 받아드는데 화장 때문이겠지만 마치 아직 어머니가 살아있다는 기분과 어찌 살아있는 사람이 이렇게까지 단지안에 들어갈정도로 재가 되었는지 모습이 변하게 되는게 너무나도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다시 버스를 타고 부산추모공원으로 이동했다.
나는 어머니의 유골함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식어지지 않는 유골함의 따뜻함이 눈물이 그치지 않게 만든다.


부산추모공원은 새로운 시설같이 느껴지고 깨끗하다.

유골함을 사물함같은곳에 넣고,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재를 지내고 장례식의 일을 마무리짓게 되었다.
버스를 타고 다시 장례식장이 있는 병원으로 돌아온다.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금방 모든일을 끝내게 된다. 병원에 도착하고 잠시 광안리 집으로 이동하고 어머니의 사망신고를 하고 다른 해야할 일들을 내일로 미루고 집으로 돌아왔다.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일들을 처리하느라 피곤이 몰려와서 이르지만 일단 누워자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