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거위 노트 (redgoose note)

현실은 항상 가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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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병세가 좋아진다 싶었더니 2차수술 이후에 상황은 미끄러져 내려가 버렸다.
하루에 세번 수술을 하더니 다시 중환자실에서 누운 엄마의 모습을 보면 처음보다 더 좋아졌다고 생각조차 없어져 버린다.

이제 진정한 힘든 시기이지 않을까 싶다.

이젠 머릿속에선 정상적으로 생활할 거라는 기대조차 흔적없이 날아가 버렸고, 가슴으로는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드문드문 올라온다.

좌우 머리에 관을 끼우고 뇌척수액 순환작업을 하고 있는데 왼쪽이 위험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저 빌고 기다리는수밖에 없다.

병원을 탓하며 옮기고 싶은 마음이 드문드문 생기지만 설날 연휴라서 그런것인지 아빠 때문인지 그럴 의지가 안생긴다.

그저 나 자신조차 개노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