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거위 노트 (redgoose note)

갑자기 엄마의 상태가 안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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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좀 이상하다고 조금씩 느껴지긴 했지만 상황이 갑자기 나빠지는거 같다.

AM 02:44

큰누나에게서 전화가 왔었는데 잠잔다고 못받았다.

AM 08:20

문자가 와서 잠에서 깼는데 큰누나에게서 문자가 왔었다.
문자 내용을 보고 아주 안좋은 내용이라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엄마 21일에 수술한대서 뇌척수액이 자꾸차서 빼내는 수술 응급으로 새벽에 수술했다. 뇌척수액이 자연스럽게 몸에 녹아들어야 하는데 그게 엄마는 안되는거야.

지금 중환자실에 가있다.

왼쪽머리에 관을 심어서 빼내고 있다.

AM 09:55

관이 또 막혀서 지금 다시 수술을 한다고 한다.
호전되어서 사람은 알아볼 수 있다고 하는데 갑자기 관이 막히는 문제가 일어나서 이렇게 또 말썽인 것이다.

PM 12:18

수술 끝났다고 메시지가 왔다.

이제 수술끝나고 시티찍고 중환자실에 갔어.나중에 수술 한번더 남았어.관을 몸안에 심는 수술을 해야한데

이모랑 삼촌이 왔어

왼쪽뇌 부분에서 출혈이 계속 일어나고 있음

오른쪽 왼쪽 머리에 호스를 연결하고 터진 혈액을 다시 빼고 있다고 함


저녁에 아빠랑 다툼이 있었다.
점점 아빠랑 마주하기 싫어지지만 엄마가 걸리기 때문에 관계를 회복하는게 가장 좋겠지만 유지시키기만 해도 본전이라고 생각한다.

남을 존중해주지 못하는 사람이다보니 좋아질 수 없는 편이긴 하다. 그래서 어려워하고 말을 섞을수도 없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