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거위 노트 (redgoose note)

베트남 하노이 6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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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소리가 들려서 일어나게 되었는데 어딘가 정차한거같고 뭔가 소리가 들려서 일어나게 되었다.
아직 다 온거같아 보이지 않아서 뭘할까 고민고민하다가 일기를 쓰기로 하여 일기를 쭉 써나가는데 새벽이라서 그런지 대단히 추웠다.
베트남에서 하룻밤 지낼수록 점점 목이 아파오는데 매연때문인지 온도 때문에 감기가 걸린것인지 알수가 없어서 그냥 참고 있는데 나아지지는 않고있다.
열심히 일기를 쓴 덕분에 어제 일기를 마무리 짓고나니 어느새 주변은 밝아지게 되었다.

날이밝고 어느정도 누워있으니 열차 직원이 와서 다왔다고 하면서 우리들을 깨운다. 정신없이 일어나서 짐을 싸서 나갈 준비를 한다. 여기서 픽업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좀 걱정되기도 한다.
열차가 멈추가 문이 열리니 사람들이 한둘 빠져나간다. 그 프랑스 커플도 작별인사를 하고 나가버린다. 난 어제밤에 받은 확인표를 꺼대두는걸 잊고 가방속을 막 찾아대는데 아무데도 없어서 난감했다. 알고보내 옆주머니에 들어있었던것이다.
다시 가방정리를 서둘러서 끝내고 기차에서 내리고 바깥에 나와서 둘러보니 확인표에 적힌 호텔 이름과 녹색의 색깔이 익숙해보이는걸 확인하게 되었다. 마중나온사람이 있는것이다. 그사람에게 다가가서 이름을 확인하고 그사람을 같이 따라갔다. 그 와중에 혼자온 말레이시아 여성분도 같이 있는것이었다. 미니버스쪽으로 안내받아서 버스에서 기다리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없고, 말레이시아 분이랑 기약도 없이 기다리기만 하였다.
1시간정도 기다리다보니 버스안에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케이비전 사무실에서 보던 모녀도 같이 들어오는것이다. 1시간정도 기다릴 줄 알았으면 잠을 잔다던지 할텐데 대책없이 마음을 졸이며 기다리고 있다보니 기분이 뚱해진다.

미니버스안에 사람들이 가득차게 되어서 출발하게 되었다.
라오까이에서 사파마을까지 가는 시간이 대략 1시간정도 걸렸다. 라오까이에서는 대단히 흐려서 우중충하기만 하는데 가면 갈수록 날씨가 점점 좋아지는 것이다. 그러다가 기적적으로 햇살이 비춰지기 시작하는데 안개와 햇살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은 점점 환상적으로 변해간다. 지나가다가 찍고싶은 장면이 한두개가 아닌데 이동중이고 창문너머로 사진찍는건 쉽지 않아서 아이폰으로 동영상으로 찍었다. 하지만 많이 아쉽기만 하다.

드디어 사파 마을에 들어가게 되어 호텔(SAPA SUMMIT HOTEL)에 도착하게 되었다.
주변에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기만 한다. 진행하는 방식이 하롱베이와 많이 틀려서 상당히 혼란스럽기만 한다. 하롱베이는 처음부터 가이드와 함께 움직였는데 여기서는 중간 과정들은 전부 알아서 해야하는것들 뿐이다.
먼저 호텔 체크인을 하고 짐을 임시로 창고에 보관해두었다. 그리고 리셉션 장소에 가니 어떤 남자분이 투어를 하는 위치가 체크되어있는 지도와 내가 1박 2일로 생활하는 가이드 문서를 건네주고 시간과 장소에 대해서 따로 적어서 체크해준다.
역시 나는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서 그냥 오케이하고 넘어가버렸다. 정말 난감하던 처지였는데 호텔 주변을 둘러보다보니 한국인 관광객을 만나게 되어서 그 가이드 문서를 보여줘서 어떻에 하면 되는지에 대해서 확실히 알게되었다.

지금시간은 9시20분. 투어시작하는 시간은 10시 20분이어서 시간이 꽤 많이 남아있어 마을을 둘러보리고 하였다. 호텔 근처에 있는 행상인이 끈질기게 들러 붙어서 뭔가 가르쳐주려고 한다. 역시 목적은 물건을 파는것이다. 지갑을 두고와서 사고싶어도 못사는 처지… 겨우겨우 떨쳐내고 본격적으로 마을을 둘러보는데 시골마을이지만 공기가 은근히 차고 깨끗하게 느껴진다.
길을 걷다보니 하롱베이에서 같이 지냈던 4인조 젊은 그룹과 만나게 되었다. 나도 놀라고 그들도 놀랐다. 그들이 말하길 캐나다 부부도 여기 왔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중에 이렇게 다시보게되니 너무나도 반갑게 느껴지는것이다. 그들과 인사하고 헤어져서 계속 돌아보면서 사진촬영을 한다. 대충 한바퀴 돌다보니 10시쯤 되어서 호텔로 돌아가자고 결심하고 휴대폰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 쉽게 호텔로 갈 수 있었다.
사파 마을은 굉장히 길도 단순해서 길을잃을 엄려는 없다.

10시 10분쯤 되어서 리셉션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앉아있는 여성분과 대화를 하게 되었다. 그녀는 나와같은 시간에 캇캇마을에 투어한다고 한다. 그녀는 중국인이지만 영어는 조금하고, 베트남어를 유창하게 한다. 그래서 현지인들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는것이다. 그녀의 모습이 대단히 멋지게 보이는 것이다.
사파마을의 여성 주민이 가이드인데 목록에서 이름과 여권번호를 적어라고 하여 기록하고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이제 가자고 한다.

시작하는 투어지는 캇캇마을(CatCat village)이다.
호텔에서 나와 계속 아래쪽으로 걸어가는데 한도끝도없이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사진을 찍느라고 일행에서 뒤쳐지기도 한다. 그 중국인 여성은 혼자 다니는데도 현지인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 아무에게나 대화를 하는것이다.
한참을 내려가다보니 캇캇마을의 입구가 나왔다. 마을에도 매표소가 있던데 가이드가 티케팅을 처리하고나서 지나갈 수 있었다. 똑같은 마을의 모습의 반복이었지만 이런 장소는 처음이라서 모든것들이 전부 새로워 보이는것이다. 날씨가 좋으나 좋지않으나 정말 멋지고 이국적인 풍경들만 이루어져서 사진찍는데 더욱 열중을 하게 된다. 이 동네는 대부분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행상인들만 모여있는거 같은 인상이 들 정도로 마을에서 만들어진 물건들을 많이판다.
더욱 내려가다가보니 폭포로 가게 되는데 여기서도 절경인것이다. 무성한 풀만 들어차있는곳에서 적당한 크기의 폭포는 항상 보던것과 또 다르게 느껴진다.
여기서 10분정도 쉬게 되었는데 벤치에 좀 앉아있다보니 그 중국인 여성이 셀카를 찍는데 도와달라고 한다. 그래서 사진찍는데 여러번 도와줬다.

폭포에서 좀 앉아있다가 호텔로 돌아가게 되는데 내려갔던길을 생각하니 다시 돌아가려니 아찔하기만 하다. 하지만 같이 이야기하던 중국 여자애가 오토바이 타고 올라가자고 한다. 한사람당 3만동을 내면 호텔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다시 올라가려니 끔찍할거 같아서 3만동을 내고 오토바이를 타게 되었다.
오토바이를 타는데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는데 자세가 불안해서 허리가 대단히 아파온다. 한 오토바이에 3명이서 타니깐 아슬아슬하고, 거기다 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대단히 위태위태하게 느껴진다.

겨우겨우 호텔로 돌아와서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고나니 자유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방 배정을 받는데 내가 싱글차지를 신청 안한거 같았는데 신청을 했었다보다. 그래서 방안의 침대가 여러명이서 자는 침대가 아닌것처럼 보여서 케이비전에다 텔레그램으로 일단 물어보니 싱글차지라고 답변해준다.
도미토리보다 싱글룸이 역시 좋은 이유가 방안에서 뭔짓을 해도 눈치보이지 않는것이다. 역시 숙박을할때 여러명이서 자본적이 없어서 도미토리 룸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런지 불안불안하기만 하다.
샤워를하고 잠시 쉬다가 마을에 돌아다녀볼까 하는데 창밖에 갑자기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것이다. 오늘은 정말로 운이 좋지않나보다. 너무 잠오기도 하고 어찌할 수 없어서 1시간 알람을 맞춰놓고 그냥 자버렸다.

한시간후에 알람이 울렸는데 갑자기 비가 그쳤는지 비오는 소리가 안들리는 것이다. 그래서 창밖을 내다보니 바깥이 멋진 빛으로 풍경의 형태를 이루고 있는것이다.
이 타이밍이다 싶어 서둘러서 나갈 준비를 하고 호텔을 나서게 되었다.

호텔을 나와서 바로옆을 보니 자욱한 안개가 끼어있으면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던데 그때 사진을 좀 찍다보니 날씨가 정말로 추워지는것이다. 그래서 다시 방으로 가서 긴팔옷을 하나 더 입고 나오는데 아까의 안개는 점점 옅어지고 있었다.
그래도 아직 날씨는 멋진상태여서 마을을 둘러보려고 내리막길을 내려갔다. 비가온 후라서 길거리가 많이 젖어있는 상태고, 공기는 차갑지만 많이 습하다.
마을을 내려와서 보는데 역시 직접 다리로 걸어서 둘러보니 많은것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사파 마을이 어떤곳인지 좀더 잘 알 수 있었다. 사파 마을은 건물은 유럽풍이라고 하는데 나야 유럽에 가본적이 없어서 이게 유럽풍 건물이구나… 라고 깨닫게 되지만 확실히 하노이랑 많이틀린 인상을 받았다.
해가 저물어가면서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하는데 어느 운동장같은곳에 오게 되었는데 운동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거나 제기를 차는거같은 놀이를 한다. 하노이에서도 그렇고 베트남 사람들은 밤이되면 나와서 많이 운동을 하나보다… 라고 느끼게 된다. 마치 하늘위에 운동장이 있는 느낌이 들정도로 하늘의 구름이 도와준다.
나와서 다른 길로 들어가는데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레스토랑이나 술집, 옷파는 가게들이 줄을이었다. 길은 평지인곳이 하나도 없고 전부 언덕인곳이다.

계속 둘러보고나니 가게들이 점점 뜸해지는거 같아서 되돌아와서 호텔방향으로 올라간다. 안그래도 저녁식사할 시간이 가까워와서 호텔방향으로 올라가면서 사진 몇장 더 찍는다.
방에 잠시 들어갔다가 식당으로 내려오고(그러고보니 호텔은 3층에 프런트가 있고, 15층까지 룸들이 있고 그 아래는 식당이 있다. 층 이름은 G다.) 메뉴를 고르려고 할때 캇캇마을에서 같이 다녔던 Nhathoa Truong을 보게 되었다. 그녀도 혼자라서 같은 테이블에서 앉았는데 이번에는 2,3명이서 시킬 수 있는 메뉴를 고르게 되었다.
맛있게 밥을먹고나서 또 보자고 약속을 하고 방에 잠시가서 긴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식당에 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질 않는것이다. 20분뒤에 페이스북에서 메시지가 왔던데 그녀는 아까 내려가봤던 광장에 있다고 한다. 내가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서 이런일이 생겨버렸다.
서둘러 광장으로 내려갔다. 광장까지 호텔에서 대략 5
8분정도 걸리는데 가보니 사람이 굉장히 많다. 그런데 그녀는 나를 마법같이 빨리 찾는것이다.

일단 그녀와 좀더 내려가서 밤의 마을을 좀 더 둘러보기로 하였다. 아까 봤던 모습과 다른 형태를 보여준다. 낮과 밤이니깐… 거기 주민들이 사파 마을에 있는 물건들을 밤에도 팔고 다닌다.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아이들과 주로 여성들 뿐이다.
그녀는 마음에 드는게 보이면 하나씩 구입한다. 가격도 싸고 이런것들을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나도 길에서 목에거는 주머니를 하나 구입했다.

다시 광장으로 올라와서 거기서 좀 앉아서 사람들을 구경했다. 아까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이패드로 나의 사진들을 보여주겠다고 해서 아이패드를 가지고 나왔는데 이때 보여주게 되었다. 나에겐 이야기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도구인 셈이다. 그러면서 제기같은걸 차는 모습을 동영상을 찍기도 하였다.
나의 사진들을 보면서 매우 아름답다고 하니 부끄럽기만 한다.
그녀는 사진들을 보니 한국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한다. 실제로 가면 실망하게 되는게 아닌지 불안하지만 제주도는 꼭 가보라고 알려줬다.

광장에서 앉아있다가 호텔로 돌아가면서 뭔가 마시자고 하여 어느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마실것을 시켰다. 그녀는 베트남어를 할 수 있어서 여러가지로 더 많이 할 수 있다. 혼자였으면 절대로 안들어갔을 것이다. 아니면 슈퍼마켓에서 사서 방안에서 먹었을지도…
마시면서 더 이야기를 했는데 대략 나보고 아름다운 것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주는데 나는 누구나 다 볼 수 있고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그녀는 자신은 할 수 없다고 하는데 넌 잘한다고 말해줬다.
영어도 못하는데 엉망인 문법 가지고 잘도 떠들고 있었다. 하지만 겨우겨우 하나씩 의사전달을 하고 뜻을 이해하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는 것이다.

시간이 늦은거 같아서 가게에서 나와 호텔로 들어가서 헤어졌다.
방에 들어오고나서 잠시 했던일들을 정리하고나니 너무나도 잠이와서 일기 적는것을 내팽개치고 잠들어버렸다.

오늘은 사진을 찍은 일보다 만남이라는거에 대하여 더욱 큰 인상을 느끼게 된것같다.

  • 라오까이로 가는 기차 속
  • 라오까이 역
  • 사파 마을 (호텔 SAPA SUMMIT HOTEL)
  • 캇캇마을로 이동하여 투어
  • 다시 호텔로 돌아옴
  • 점심식사
  • 방에서 샤워함
  • 비가와서 1시간 잠잤음
  • 해가 지려고 할때 나와서 사파 마을을 둘러봄
  • 6시가 될때 저녁 식사를 하는데 다시 중국 여성분(Nhathoa Truong)을 다시 만나게 되었음
  •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잡고 식당 주변에서 기다렸으나 오질 않아서 페이스북 메세지로 연락이 왔는데 마을 광장에 있다고 함.
  • 광장으로 가서 그녀와 마을을 다니면서 이야기하고 음료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 했음. 아이패드로 내가찍은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음
  • 밤에 사파마을 광장에서 만났음
  • 같이 마을을 둘러봄
  • 어떤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마실거를 마셨음. 그녀는 쥬스를 마시고 나는 맥주를 마심
  • 호텔에 가서 헤어지고 방에 들어가서 잠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