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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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에 일어나서 부비적거리다 짐을 챙겨야 할 시간이 되어서 침대에서 일어났다. 티비에서 나오는 노래는 마음에 드는것이 없어서 노트북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샤워를 하고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역시 짐을 챙기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는것이다. 짐을 쌌는데 뭐가 빠지기도 하고 그러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ㅎㅎ~
여차여차 나갈 준비를 끝내고 체크아웃을 한다. 베트남은 체크인을 하면 여권을 맡기고, 체크아웃을 하면 돌려주는것같아 보인다.
거리를 나와서 투어사무실로 가는게 쉽게 위치를 찍을 수 있어서 어렵지않게 사무로 갈 수 있었다. 지나다니면서 아침의 거리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비가 왔었나보다. 바닥이 축축한걸보니...
사무실에서 점심때에 밥을 먹을 수 있을거라고하여 뭔가 사먹으라고 하여 옆집에 케밥집이 있어서 케밥이라는것을 사먹었다. 가격은 30000만동
야채와 고기가 섞여져 있어서 맛도 괜찮고 배에 잘 들어간다.
오래걸리겠지 생각하여 천천히 먹고 있는데 투어버스가 왔다고 사무실 직원이 왔다고 한다. 버스는 작은 버스다. 한국 사람은 없는것같고 아마도 전부 외국인들로 채워질거같이 느껴진다.
예감은 적중했다. 우리그룹에서 나빼고 전부 외국인들 뿐이었다. 싱가폴, 스페인, 영국… 등등 그룹마다 전부 다른나라의 사람들뿐이고 혼자인 사람은 나 혼자 뿐이었다. 그래서 현지 투어는 내키지 않았던 것인데 할수없이 한번 와봤던 것이다.
버스안에 2/3정도의 인원이 채워지니 본격적으로 출발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가이드가 영어로 투어에 관한 일정같은것들을 설명을 하는데 완전히 이해하기는 힘들고 드문드문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오랜시간동안 가이드의 설명이 끝나고 하롱베이로 달리는데 3,4시간 걸린거 같았다. 중간에서 버스를 서던데 베트남의 문화작품들을 팔고있는곳이다. 작은 인형을 보고 혹해서 살까말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직원이 다가와서 바람넣는 바람에 작은 피규어 같은것을 하나 구입해버렸다. 어디 여행을 가면 이런것을 하나씩 구입해서 책장에 놓아두고 싶어지는 생각을 하게되어 확실히 구입을 할 생각이 생긴것이다.
물건을 파는곳에서 잠시 있다가 다시 버스를 타서 긴 시간동안 하롱베이로 이동하였다.
오랜시간 달린끝에 마침내 가이드가 하롱베이에 도착했다고 알려준다. 버스에서 내리고, 배를타는곳에서 기다리다보니 작은 보트를 타게 되었다. 투어 프로그램에 대해서 정확하게 모르다보니 무엇을 할지는 모른상태에서 시키는대로 눈치껏 따라가기만 하였다.
작은 보트를 타고 하롱베이 속으로 달렸다. 어느정도 달리다보니 큰 배의 옆에 붙어서 큰 배로 옮겨타게 되었다. 중간중간에 가이드가 계속 영어로 설명을 해준다.
큰 배로 들어와서 레스토랑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정말로 로맨틱해 보인다. 아름다운 작은 섬들 속에서 레스토랑이니… 그저 봐도 그림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앞으로 어떻에 할것인지에 대해서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는데 말로 떠들어도 무슨말인지 몰라서 그저 그대로 있었다. 그리고 방 번호를 가르쳐주고, 한사람씩 방 열쇠를 주는것이다. 열쇠를 받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보니 나의 방이 보이는것이다.
방은 당연히 작지만 원래 룸 쉐어로 하기오 한 방이라서 침대는 큰거하나랑 작은거 하나가 있다. 그리고 시설은 꽤 잘되어있는 편이다. 배라서 다소 불편함은 있겠지만…
짐을 풀도 조금 정리할까 하다가 몇가지 물건만 꺼내고 세수만 하고나서 나와서 식당인 미팅룸으로 가니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있는것이다. 내가 맨 마지막에 왔는데 끼어서 같이먹었다.
천장에서 쉬면서 가이드 보조하는 애랑 이야기하면서 조금 말트게 되었는데 내가 영어를 할 수 없으니깐 이야기에 많은 지장을 느낀다. 그래도 간단하게나마 영어로 대화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다른 많은 배들이 모여있는곳으로 도착하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오후투어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먼저 작은배로 어느곳으로 이동하던데 몇분후에 도착하던 섬은 TI TOP이라는 곳에 배가 서게되었다.
뭐하는곳인지 잘 모르는채로 내리게 되었는데(가이드가 설명해도 무슨말인지 모르기 때문에…) 입장권을 끊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조그만한 백사장이 보이는데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한쪽 구석에는 계단이 보이던데 사람들이 내려오곤 한다.
나의 그룹외의 사람들은 죄다 한국사람들 뿐인것이다. 대화를 하는데 한국말로 하는것뿐만 아니라 생김새가 한국사람같이 보여서 금방 눈에띈다.
어쨋든 높은 계단을 올라가는데 평소에 운동을 안하다보니 정말로 힘들다. 땀이 비오듯이 흐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고생고생하여 꼭대기에 올라가게 되었는데 전망이 확실히 좋아보인다. 하지만 날씨가 흐린상태여서 그다지 밝은 모습은 아닌것이다. 사진을 몇장찍고 땀을 식힐겸 잠시 있으려고 했지만 바람도 불지않는곳이라 더위가 가지질 않았다.
더이상 볼거리나 찍을거리가 없는거 같아서 내려왔는데 해변가에서 우리 그룹의 외국인 4인조(서로 친구인거 같다.)가 바닷가로 뛰어들어 수영을 하고 있다. 나로써는 엄두를 못내겠다. 서양인과의 생각의 차이를 느끼게 된 계기인것 같다.
더이상 사진찍을곳을 찾지 못하여 앉아서 좀 여유있게 쉬다보니 가이드가 이제 가자고 한다.
보트를 타고 크루즈로 이동하고, 방에서 잠시 있다가 또 나오게 되었는데 무엇을 하는지 몰랐다가 뭔가 시작하려고 할때 카약을 타는걸을 알아챘다. 물에 젖지 않겠지라고 생각하고 지갑과 아이폰을 가지고 들어갔다가 잘못생각했다는것을 알았다. 가이드가 아주 쉽다면서 노를 젖는방법을 알려주던데 어려워 보이지는 않아서 막상 카약을 타니 긴장된다.
2명이서 타는데 나는 혼자라서 가이드의 보조를 맡는 친구와 같이 탔다.
카약을 컨트롤 하는 방법는 정말로 어려웠다. 가이드는 쉽다고 하지만 거짓말같이 들린다. 노를 젓는데 정말로 생각대로 안되었다. 만약 파트너가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면 정말로 고생했을것이다. 막 이상한 곳으로 가버리고…
카약이 똑바로 안가고 이방향으로 갔다가 저 방향으로 갔다가 정신없다. 마치 술마신 사람처럼…
파트너인 가이드 직원은 “don’t worry”라고 말하면서 자기가 하는것을 보라고 한다. 나는 노를 천천히 저으면서 최대한 집중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있는곳으로 갔다.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한다.
우리들은 이리저리 돌면서 하롱베이의 작은 섬들을 돌아보기도 한다. 다른 크루즈 쪽으로 가보기도 하고, 작은 섬들의 사이나 구멍이 뚫려진 곳들을 지나가기도 한다. 아마도 이런 경험을 해보지는 못할것이다.
카약에 타고있으니 바지가 젖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나중에 바지에 지갑과 아이폰을 넣은것을 깨닫는다. 아이폰이 물이 들어가서 작동안되는것이 아닌지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이러저리 돌다가 마침내 크루즈로 돌아가게 되었다.
가이드는 방에 들어가서 샤워를 해라고 한다. 옷들이 젖어서 샤워를 하는김에 바지와 티셔츠를 물에 헹궈뒀다. 그리고 올라가서 배 천청에서 바지를 말렸다. 가이드에게 옷을 말려도 되냐고 물어보니 된다고 해서 봉이 있는곳에 대충 걸어놨다. 옷이 마르면 날라갈까봐 걱정이 되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으니깐…
좀 쉬다보니 미팅룸이 있는 식당으로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다. 식당에는 새로운 멤버들이 보인다. 다른 경로로 통해서 온거같다. 나이많은 캐나다 노부부인데 외국 사람들중에 가장 이야기를 많이 했을것이다.
테이블에는 뭔가 준비되어있는데 살펴보니 네모난 쌀종이랑 이런저런 채소들과 쌀국수들이 보이는것이다.
한국에 베트남 음식점에서 보던 모습이다. 현지에서도 이렇게 먹는구나…
가이드가 먹는 방법을 가르쳐주는데 외국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아보인다. 쌀 종이를 보고 이게 먹는건지 미심쩍어 하는 반응도 보인다.
나야 몇번 먹어봤으니 익숙하게 쌀종이에 야채들을 놓아두고 김밥 싸듯이 싸서먹어댔다.
다른사람들은 싸다가 실수하는 모습들을 보니 재미기도하다.
어느정도 다 먹다보니 이제 곧 저녁식사를 할것이라고 하여 디너준비를 할테니 있다가 또 부르겠다고 한다.
마시는것에서 몰랐다가 알게된것이 있는데 처음에 마시는것에 대한 메뉴판에서 가격이 적혀있길래 유료인줄 알고 안시켰는데 다른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다 시키는것이다. 맥주나 과일쥬스나… 지금은 음료는 전부 무료였던것이었다. 디너타임 전에 맥주 하나 달라고 하여 천정으로 올라가서 맥주나 홀짝거리고 있었는데 그 캐나다부부와 런던부부가 한자리에 앉아 이야기 하고 있는것이다. 왠지 따로 있으면 그럴거 같아서 같이 끼었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물어보던데… 얼마동안 있을거냐고 하고, 바로 한국에 돌아갈거냐던지… 나는 바로 말을 알아듣지 못해서 버벅대니 이야기를 길게 끌어갈수가 없었다. 몇마디 대화하고 나는 거의 듣기만 했지만 그래도 알아들을 수 있는것들도 있고해서 디너타임까지 앉아있었다.
여기에서 크게 느끼게 된것은 정말 영어는 공부해야겠구나 라는것이다. 영어공부의 필요성에 대한 욕구가 한층더 올라가버렸다. 나도 사람들과 끼어서 이야기하면 더 재미있을거라는 생각을 하니 영어공부에 대한 욕구가 막 올라가버린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어두워지니 디너타임이 되었다고 하면서 부른다. 식당으로 가니 음식들이 하나씩 준비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대화하면서 음식을 먹기 시작한다. 많은 생소한 음식들이 식탁에 채워져간다. 사람들은 가이드나 직원에게 이게 뭐냐고 물어보면서 먹고, 많은 이야기들을 한다.
나는 혼자서 오고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외되는데 사실 이런 자리는 여행하면서 잘 안가져봐서 너무 적응이 안되는것이다.
주로 이야기를 하면서 다 먹고, 디저트로 나온 과일을 먹고나서 다시 천정에 올라가서 구석진곳에서 누워 있었다.
날씨가 좋았으면 분명히 별이 보였을것인데 그렇지 않아서 하늘은 까맣기만 하다. 이것에 너무나도 안타깝다. 별을 볼 수 있었다면 너무나도 좋았을텐데…
가지고 나온 아이패드로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슬슬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방으로 들어가서 일기를 쓸까 생각했지만 귀찮아져서 만화책을 보고 자버렸다.
바다에서 작은 섬들속에서 크루즈로 하룻밤을 보내는 체험은 다시는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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