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거위 노트 (redgoose note)

홍콩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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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어서 일어나니 우석이는 계속 자고있다.
9시정도까지 자고 있었는데 아침 시간이 조금 아까운 기분이 든다.
일어나서 아이패드로 페이스북이나 다시 지도를 확인해보고나니 우석이도 일어나서 오늘 갈곳을 이야기하고, 씻고, 호텔을 나왔다.

호텔의 위치는 현지인들이 많은 일반 동네쪽에 있는곳이라서 평범한 가게들이 주를 이룬다. 몽콕역으로 가면서 다니다보니 뭔가 눈에띄고 영어메뉴가 보이는 가게로 들어갔다. 간단히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가게였는데 뭔가 모를것을 주문해보니 식빵과 얇은햄과 계란이있는 접시 하나와 라면같은 면과 하얀국물과 녹색풀이 들어있다. 접시에 들어있는 음식은 그냥 익숙한 맛이지만 그릇에 들어있는 면음식은 맛이 옅으면서 상당히 먹을만했다. 면은 쌀국수같은 식감이었고, 풀의 맛은 역시나 이색적지만 부담스럽지는 않다.
맛있게 먹고나와서 몽콕역으로 이동했다. 나의 아이폰에 있는 지도덕분이 그리 힘들이지 않고 지하철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지하철을 통하여 바로 센트럴로 이동했다.
홍콩섬에 위치한곳인데 이름 그대로 가장 중심적인곳이라 건물들의 높이도 가장 높고, 다른곳보다 더욱 깨끗하다.
센트럴로 온 이유는 센트럴을 지나치는 트램을 타기 위하여 온것이다. 트램이라는것은 도시 내부 도로쪽 아래에는 레일이 있고, 위에는 전기줄같은게 이어져 있어서 정해져있는 코스만 도는 교통수단인데 홍콩에서는 관광에 사용하는것인지 아직도 운영하고 있다.
그 트램이라는게 어떤건지 궁금하고 꼭 타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센트럴 지하철에 도착했다.
하지만 우석이가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을 찾는다. 으이구… 확실히 여행을 같이다닐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지하철 안에서 화장실을 열심히 찾아보기도 하다가 바깥에 어느 큰 건물에 와서 화장실을 찾는다. 뭔가 명품매장이 많은 건물에 갔더니 마침매 화장실이 보이더니 이내 우석이는 뛰어들어가는것이다. 이런일때문에 시간을 허비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급한 일인데 입장이 바뀐다면 나로써는 할말이 없게 되겠지…

우석이가 일을 다보고 트램이 서는곳을 찾았다.
트램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 장소에서 보인다. 도로쪽이면 보이고 레일의 흔적을 따라가면 어느새 정류장이 보이기 때문이다.
정류장 표시가 전부 한자와 영어로 적혀있어서 좀 해매면서 고민하다가 일단 어떻게 다니나 파악해보자 하여 결국 아무거나 탔다. 여행객은 2층으로 가는것이 좋으므로 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앞쪽 자리는 사람이 있어서 맨 뒤쪽 자리로 이동했다. 트램은 관광객들로 꽉 차서 제대로 된 자리를 앉을 수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고 널널한 편이어서 대단히 다행이었다.

트램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정처없이 계속 타고있었는데 1층에 보는 각도랑 많이 틀려서 그 느낌이 대단히 새롭다. 내가 어디에 있으며 동선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휴대폰에 있는 지도를 확인하면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열심히 촳영하면서 이동했다. 현지인 사람들은 역시 외지인이군… 하겠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찌어찌 트램으로 타고 가다보니 happy valley로 가니 사람들이 모두 내렸다. happy valley가 이 트램의 종점인것이다. 일단 트램에서 내리고나서 또 다른 트램을 탔다. 종점에서 트램이 가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억수로 오랫동안 멈춰있다. 그 이유는 멀리서 차가 막혀있는것이었다. 좀 오래기다리니 출발하기 시작하는데 낮시간에도 꽤 차가막히고 그런다. 그래서 어느정도 갔다가 너무 시간이 오래걸릴거 같아서 저녁에 또 타는것을 기약하여 지하철로 셩완으로 이동했다. 가격이 싼 이유가 이동 속도가 느려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셩완에 도착했는데 우석이는 맛있는것을 먹자면서 책에 맛집으로 소개되어있는 가게를 찾느라고 왔다갔다거린다. 난 별로 흥미없고해서 별말없이 따라다니기만 했는데 결국 가게를 찾지를 못하고 다른가게에서 밥을 먹었다. 큰 가게였는데 사람이 꽉차있어서 어느 아주머니가 앉아있는 테이블에서 합석했다. 홍콩에서 사람많은 가게에서의 합석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너무 배고프고 해서 볶음밥 2개를 시켰는데 아무리봐도 보통 볶음밥보다 많이 나왔다. 책자에서 볶음밥은 양이 많이 나온다고 했던 얘기구나… 라고 깨달았다.

밥을 다 먹었더니 배가 빵빵해진 상태로 다시 거리로 나왔다. 셩완에도 가볼만한곳이 많지만 역시 시간이 촉박하다.
일단 만모사원으로 이동했다.
역시 홍콩의 거리는 대단히 인상적이어서 어느 거리를 가던지 찍을거리 천지였다. 반면에 우석이는 별로 흥미가 없어보인다. 그러면 나도 길을 재촉해야하는데 정신팔리는 광경들이 너무 많다. 어찌어찌 해매다가 만모사원쪽으로 도착했는데 이게 사원인지 아닌지 알쏭달쏭하다. 건물 하나 달랑 보이는 것이다. 나는 들어가보진 않고, 어디에 앉아서 기다리면서 다음으로 갈곳을 찾아보고 있었다. 다음으로 갈곳은… 웨스턴 마켓이다. 만모사원으로 가면서 헐리우드로드쪽은 본듯해서 바로 내려갔다. 내려가면서 과일쥬스를 사먹었는데 진짜 과일을 갈아서 만든거라서 정말로 맛있다. 좀더 걸어가니 웨스턴 마켓이 나왔다.

웨스턴 마켓에서는 아주 큰 건물은 아니었지만 건물의 인상은 독특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꽤 꾸며진거같이 보이지만 달랑 3층까지 있고, 2층으로 올라가니 옷감을 파는곳이 주를 이루고, 3층은 레스토랑인데 뭔가 준비한다고 들어오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웨스턴 마켓에서는 금방 빠져나와서 트램을 타고 센트럴로 이동했다.


센트럴로 와서 빅토리아 피크에 가기전에 차이나 뱅크에 올라가면 멋진 전경을 볼 수 있다는 우석이의 말에 엄청 커다란 건물에 들어가보려 했지만 혹시나 싶어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여권이 필요하다고 적혀있다. 나는 여권을 가지고 있지만 우석이가 가지고 있지 않아서 포기하고, 피크트램 입구가 있는곳으로 바로 이동했다.

어찌어찌하여 겨우 피크트램으로 가는 입구에 도착했는데… 상상이상으로 사람들로 가득찼다. 전부 피크트램을 타기위해 몰려든 사람들인 것이다.
우석이랑 얘기해서 기껏 여기까지 왔는데 줄서서 기다려보자고 하여 저 멀리서부터 줄을서기 시작했다.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전진하는것보니 뭔가 트러블은 일어나지 않은듯했다. 하지만 줄은 정말로 길었다. 안그래도 좀 지쳐있는데 계속 서서 기다리다보니 나 자신과의 인내심싸움에 돌입한것이다.
피크트램을 타기까지 대략 2시간정도 줄을서고 드디어 타게 되었다. 이렇게 열심히 기다려서 뭔가 해본적은 처음이라 높은 기대감과 많이 담아야겠다는 사명감에 불탔다.
피크트램의 인상적인 부분은 올라가면서 볼 수 있는 경치와 경사가 대단히 높은 각도다. 경사가 대단히 높아서 경치를 보는 각도가 많이 기울어져서 인상적인 풍경을 바라볼 수 있고, 그에대한 경험도 특별하다. 놀이기구와 비슷하지만 조금 틀리기도 하다.

어쨋든 빅토리아 피크 정상에 도착하니 거기서 내려가는 사람들 또한 굉장히 많았다. 왠 관광객들이 여기에 다 몰려져있는 인상을 받는다.
일단 피크트램에 내리니 어떤 건물내부에 있는데 거기서 어스컬레이터로 몇층이나 되는곳을 올라간다. 그 중간에서 표를 또 확인하고, 계속 어스컬레이터로 올라가다보니 옥상같은 형태로 꼭대기가 나오는것이다.
역시 그 옥상에도 사람들로 가득찼다. 난간에 가서 멀리있는 풍경을 보니 좀 안개로 인해 흐렸지만 고층 빌딩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아래로 내려다보면 아찔할정도로 높은 높이가 느껴지다보니 오금이 지린다. 그래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소심해지는것이다. 아무래도 고소공포증 증세가 살짝 일어나는것이다. 으으…
꼭대기에서 해가 떨어질때까지 사진찍으면서 보고있다가 애매하게 어둑해져가니 바람이 안불고 앉을 수 있는곳을 찾아 앉아서 쉬고 있으면서 우석이랑 잠시 이야기하다보니 어느새 깜깜해지는것이다. 그래서 한밤중의 모습을 몇장 찍다가 내려오는데 여전히 사람들이 꽤 많다.

밤에 트램을 타야하기때문에 바로 내려가려고 했는데 내려가는 피크트램을 타기위한 사람들의 줄은 굉장히 많이 보여서 지치고 하니 어디서 좀 쉬기로 했다. 좀 다녀보니 근처에 스타벅스가 있어 거기로 들어가서 핫초코를 시키고 좀 앉아서 이야기하면서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 몇분쯤 지나서 줄이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해보러 나갔는데 점점 더 사람이 많아지는것이다. 이게 아닌데 싶기도 하고…
다리아프고 하니 좀 앉아있다가 나왔는데 여전히 줄이 너무 길어서 주변에 좀 돌아다니면서 가게들을 좀 둘러보다가 버스모형을 하나 구입했다. 또 다른곳을 좀 돌아다니다가 결국 오랫동안 줄을서고 피크트램을 타고 내려왔다. 낮과 다른 느낌을 받는 피크트램이다. 역시 경사가 높은게 대단히 득특한 경험이기도 하다.

센트럴로 넘어가니 완전히 밤이 되었는데, 근처에 트램을 타고 셩완으로 이동했다. 홍콩의 밤 풍경은 좀 한산한 동네는 가게문을 닫고하니 한산하지만 영화나 게임같은 도시풍경은 정말로 인상깊다. 동영상을 열심히 촬영하고 있었는데 이건 잘한일같다. 아이폰5s가 홍콩의 밤풍경을 정말로 멋지게 담아줬다. 종착역이 거의 가까워올때 내려서 반대로 가는걸 타서 센트럴로 왔다. 아이폰 추가 배터리가 있으니 정말로 도움이 많이됐다.

지하철을 타고 몽곡으로 가서 근처에 편의점에서 화이트 와인을 한병 구입하고 호텔에 들어왔다. 피곤해서 와인은 내일 마시기로 하고 금방 잠들었다.


  • 호텔주변에서 아침식사
  • 몽콕으로 이동하여 지하철을 타고 센트럴로 이동
  • 센트럴에서 트램을 타고 happy valley terminus에 도착
  • 다시 트램을 타고 셩완으로 이동
  • 셩완에서 만모사원으로 걸어서가고나서 웨스턴 마켓으로 갔다가 센트럴로 이동
  • 센트럴에서 bank of china tower로 가서 들어가려다 우석이가 여권을 가져오지 않아서 실패
  • 곧장 피크트램으로 이동하여 오래 기다려서 피크트램을 타서 빅토리아 피크 정상으로 도착
  • 빅토리아 피크 정상에서 사진찍고 스박에서 커피 마시고 돌아다니다가 버스 모형을 45불에 구입
  • 피크트램을 타고 내려와서 트램을 타고 셩완 넘어갔다가 다시 센트럴로 돌아옴 (야간에 트램을 통한 밤도시 구경)
  • 몽콕으로 돌아와 와인을 구입하고 호텔로 들어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