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거위 노트 (redgoose note)

홍콩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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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 인찬국제공항으로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빨리 가는줄 알았더니 보딩패스를 발급받는줄이 굉장히 길다.
그 중에서 환전도 하고해서 겨우겨우 보딩패스로 발급받고, 긴장되는 입국심사를 하고 면세점 쪽을 지나치면서 우석이가 시계를 찾아야한다면서 좀 들렀다 오며 기다리느라 도저히 쉬는시간이 하나도 없이 바로 비행기를 타고 날랐다.

나의 그릅이 탄 비행기는 진에어라는 회사의 한줄에 좌석이 6자리가 있는 비행기인데 이걸로 비행기는 두반째로 타본다. 첫번째로 타본 비행기가 대한항공인데 이게 상당히 비교가 되는것이 좌석이다. 대한항공은 좌석에 시설이 엄청 많아서 자리가 좁을 지경이지만 진에어의 비행기는 오히려 밋밋할 지경이다.

이륙하고나서 입국확인서를 작성하고 기내식을 먹고하는 절차가 정신없이 이루어지다가 좀 안정이 되니 잠을자다보니 어느새 홍콩에 도착했다.

이동에 걸린 시간은 3시간 30분이 걸렸고, 시차는 -1시간이 된다.


홍콩 공항은 인천공항이랑 그래도 비슷하게 생겼다. 공항에서의 글자들이나 사람들의 말들은 대단히 생소한 것들이라서 많이 해맸지만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일단 먼저 통신문제를 해결하고(3라는 통신사의 유심칩을 구입했는데 4일짜리로 128달러가 들었다.), 호텔버스를 찾느라 이리저리 막 돌아댕겼다. 상당히 해매다가 인포데스크에 물어봤는데 영어로 여기가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나와서보니 지하철같은게 바로 보인다.

지하철 같은걸 타는데 자기부상열차인지 굉장히 진동이 적고, 속도가 빠르게 느껴지는게 새로운 감각을 느낀다. 구룡역에서 일단 내리다보니 출입구같은것이 보이는데 역시나 돈내는거였군… 가격은 140불이고, 근처에 인포메이션이 있어 거기서 티켓카드를 구입하고 찍고 나왔다.
맥도날드애서 햄버거를 먹고, 주차장쪽에서 호텔전용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몇분 지나니 버스가 와서 그걸타고 sillka west kawloon hotel로 갔다.

호텔에서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갔는데 역시나… 예상보다 방이 작았다. 2명방인걸 감안하면 거의 일본의 호텔수준이었다. 역시 땅값이 비싸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짐을풀고, 어디로갈지 결정하고 본격적인 투어의 시작이 왔다.


가장먼저 갈곳은 침사추이에 있는 스타의 거리, 시계탁부분이다. 거기서 바다건너 도시의 모습과 야경을 구경할 생각이다.
일단 몽목역으로 가야하는데 여기 지리는 처음이니 대단히 해맨다. 우석이랑 같이 댕기니깐 의견충돌이 기본적으로 일어난다. 그래도 혼자가 아니니까 의지는 된다.

어찌어찌 걸어다니면서 아이폰의 지도를 참고하며 몽콕역으로 갔다. 그 중간중간 보이는 건물이나 간판의 모습들이 굉장히 이색적으로 느껴지니 자연스럽게 감탄사가 올라온다. 복잡함과 지저분함이 대단히 마음에드는 장소들로 가득한 곳이었다.
결국에는 몽콕역에 도착하여 역 내부로 들어갔다. 첫인상은 어느역이나 다를바없어 보이는데 가장 눈에띄는 특징은 어스컬레이터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이다. 한국 어스컬레이터보다 2배정도 더 빠른 속도고, 소리가 나서 속도가 그만큼 빠르게 느껴지게 해준다. 역시 어스컬레이터는 빠른것이 더 나은것같다.

역 내부로 들어와서 옥토퍼스 카드를 구입하기 위하여 카드를 구입하거나 충전해주는 인포메이션 센터로 갔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직원이 작업을 해준다.
직원에게 옥토퍼스 카드를 달라고 했다. 그래서 돈을 가르킨다. 카드가격이 있고, 그 아래에 add value라는 항목이 있으면서 거기에 100달러의 가격이 있다. 처음에는 그 의미를 몰랐지만 구입하고나서 카드를 찍고 들어가니 의미를 알게되었다. 충전 요금이었던 것이다. ㅎㅎ~

어찌되었든 카드찍고 지하철로 들어가서 전철 안으로 들어갔는데 한국의 전철이랑 큰 차이는 느겨지지 않는다. 그리고 바로 침사추이로 이동한다. 거리는 그다지 멀지는 않고, 전철 안에는 사람들이 꽤 많이있다.

침사추이로 도착하니 어느정도 걸어가도 바다쪽이 바로 보일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좀 걸어다니면서 사진찍다보니 어느새 바다가 있는 넓은곳으로 왔다.

과연… 사람많고 넓은곳으로 오다보니 어디서 많이 보는듯한 풍경이 보인다. 낯이 익은듯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유명한 곳이기때문에 사진으로 많이 본곳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실제 나의 눈을통해 보여지고 있는 풍경은 역시나 틀리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오는건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잠시 광장에서 구경하다가 쭉 걸어가는데 바다 너머로 고층 건물들이 계속 이어진다.
침사추이에서 끝까지 걸어다니다보니 점점 주변의 빛을 잃어가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둑어둑해지고 배고파지니 뭔가 먹자고 해서 시내쪽으로 들어가서 두리번두리번 구경을 한다. 언어도 모르기 때문에 밥집하나 찾기도 대단히 힘든것이다. 중국인만 있는것이 아니고 전 세계인들이 다 모여있기때문에 서양인, 인도, 동양…. 여러종류의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어찌어찌하여 현지식당같이 생긴 가게에 들어가서 음식을 시켰다.
나는 영어도 한자도 몰라서 아무거나 시켰더니 닭백숙같은게 나왔고, 우석이는 고기에 양념과 함께 밥도 같이 나왔다. 나는 닭백숙같이 옆에 있는 소금이 들어있는 장 같은거에다 찍어먹으며 크게 부담없이 먹었지만 우석이는 뭔가 향신료가 있다면서 음식먹기를 굉장히 힘들어하는것을 보고 여행다니기 힘들겠구나 하는 예감이 든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시 스타의 거리 광장으로 돌아가는데 확실히 유명한 관광지이다보니 현지인들보다 여행객이나 다른 외국인들이 더 많은 인상을 받는다. 인도인이나 또 다른나라 사람들이 호객행위를 벌이기도 하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어찌어찌 찾아서 스타의 거리쪽 광장으로 가서 해야할일은 여기서 볼 수 있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라고 하는 밤 8시에 시작하는 나이트 라이트쇼를 보여준다.
깜깜한 밤인데도 사람들이 가득차있다. 역시 이름난 볼거리이기때문에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난 반팔티만 입고있어서 많이춥고, 계속 걸어다녔더니 다리가 엄청 아파서 정말로 근성으로 버티면서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고 있는데 세계적이라는 수준이라는 기대에 비해 못해보인다.
너무 거리가 멀고 건물이 너무많고, 넓게 보여서 음악에 맞추는 빛을 알아보기가 정말 힘들어서 이해력이 떨어져보인다. 그런데 규모 자체는 대단해보인다.


대략 3,40분정도 지나니 끝나서 가지고 있던 맥주도 다먹고해서 슬슬 빠지기로 했다.
지하철을 타고 겨우겨우 몽콕역에 왔는데 정말로 운이없게도 역에 내리자마자 배터리가 다되어 폰이 꺼져서 난처한 상황이 왔다. 더욱이나 보조 배터리를 가지고 오지 않아서 우석이 휴대폰을 와이파이가 가능하게 만들어서 지도를 겨우겨우 찾았던 것이다. 이 문제때문에 추가 배터리와 지도가 꼭 필요하다는것을 느낀다.

파김치가 되어서 호텔방에 들어와서 씻고나니 엄청 지치고 잠이왔지만 내일 가야할곳을 대략적이라도 잡아놓고 자기로 하여 꾸벅꾸벅 졸면서 위치를 잡아놓고 나도모르게 잠들었다.


  • 목콕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짐을풀고 어디로 갈지 정한다
  • 몽콕역으로 가서 옥토퍼스 카드를 구입한다.
  • 침사추이역으로 이동 by 지하철
  • 스타의 거리로 이동
  • 스타의거리를 한바퀴 쭉 돌고 시내쪽으로 들어가서 밥을 먹는다.
  • 다시 스타의 거리쪽으로 와서 홍콩 도시야경을 보면서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는데 기대에 못미침
  • 침사추이 역에서 몽콕 역으로 이동
  • 몽콕역에서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길찾느라 해맴
  • 드디어 호텔에 들어가서 피곤하다보니 씻고 잠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