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거위 노트 (redgoose note)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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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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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동생녀석이 뜬금없이 전화가 왔는데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말해왔다.
갑작스러운 내용에 잠시 생각이 굳으면서 온몸이 저려온다. 무슨말을 해야할지 쉽게 판단이 되질 않는다.
동생녀석에게 소식을 듣자마자 내 머릿속에는 곧바로 나의 부모님이 떠오른다.

역시나 죽음은 누구에게나... 특히 갑작스럽게 다가온다고 생각해왔지만 그런 확신이 더욱 다가온다는것이 나를 무섭게 만든다.

부모님에게 언제나 더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것이 정말로 힘든 일이라는게 부담으로 쌓이기만 한다.

어렀을적에 악몽을 꾸고나서 많이 울었는데, 악몽의 내용은 주로 자신의 일보다는 부모님이 죽거나 내 자식이 아니라면서 나 혼자 남는다는것에 굉장히 무서웠다. 지금도 역시 혼자 남는다는것에 아무렇지도 않을 자신이 없다.

아찌피 죽음을 예측하거나 막는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살아있는동안 의미있고, 즐겁게 살아줬으면 좋겠지만 내게 바라는것이 뻔히 예상이 되지만 쉽지가 않다.

괜히 기분이 씁쓸하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