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거위 노트 (redgoose note)

캄보디아 씨엔립 8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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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지내는 마지막날인 8일째가 되었다.

정말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한 일주일인것이다. 10시에 만나기로 했지만 어제 빨리 잠드는 바람에 매일같이 6시쯤에 일어났다.
무진장 느린 인터넷 속도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체크하고 잠시 사이트들을 둘러보면서 티비도 틀어놓고 그런다. 보통 일상생활도 이런 식이다.

8시쯤에 밥먹으면서 은행에 가서 5만원을 가지고 있는거 환전을 하러갔다. 환전을 하니 38달러쯤 나왔다. 환율 검색을 해보니 43달러가 찍혀 있던데, 수수료 떼이고 하니... 심하게 나쁜것같아보이지는 않아서 오케이하고 환전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짐을싸고 게임하면서 기다리니 어느새 9시반이 되어서 슬슬 나왔다.
프론트에 짐을 맡기고, 앙코르지아님 사무실로 갔다. 마더홈에서 앙코르지아님 사무실까지의 거리는 가까워서 그냥 걸어서 갔다.
어제 술값나온 6불을 주고, 인사를 하고 사무실을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칼텍스 주유소로 걸어갔다. 전에 만난 스메이랑 만나기위해서...
10분전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날은덥지.... 이녀석은 오잘얺지... 10분 오버되어서 뭔가 일이 있겠지 싶어 다른 곳으로 걸어가다가 툭툭이를 잡아타서 펍스트리트쪽으로 갔다.


펍스트리트는 외국인들을 상대하는 음식가게와 술가게들이 대단히 많다.
펍스트리트 근처를 한두바퀴 돌아보니 그리 심하게 넓은 거리는 아닌듯 보이고, 대략 지리도 알거같다. 시장도 같이 끼어있어서 굉장히 북적북적거린다.
외국인들이랑 캄보디아인들이랑 막 짬뽕이고, 시장쪽에는 굉장히 분주해 보인다.

점심시간이 되기전에 가게에서 좀 앉으려고 사과쥬스를 먹었는데 외국애들이 주로 앉는 곳이라서 그런지... 쥬스 하나에 1.5불이나 한다.
거기서 좀 앉아서 일기 작성할거를 살펴보고, 여행지를 체크해서 기록하고, 아이폰으로 게임좀 하다보니 12시가 넘어서 계산하고 슬슬 나가려고 하는데, 전에 펍스트리트에서 이야기를 좀 하던 툭툭이 기사청년이 나를 알아보고 부른다.
얼굴을 보니 기억나서 잠깐 이야기 하다가 나도 좀 고민하다가... (원래 계획은 스메이랑 바이크 여행을 하는 것이었다.) 앙코르왓으로 갔다가 바이언으로 갔다가 앙코르마트로 간다고 말해줬다. 아주 유치한 영어로... 그래서 얼마냐고 물어봤는데 10불 달라고 한다.
너무 비싼거 같아서 7불을 요구했다. 그래서 그녀석은 8불을 요구하길래 오케이 했다. 돈에 대해서 그리 줄달리기를 하지 않는 편이라 보통 내쪽에서 흥정은 싱겁게 끝낸다.


흥정을 끝내고 바로 앙코르왓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오늘 시간은 너무 많이 남아서 앙코르왓을 간단하게 둘러보고, 잠이나 잘 생각이었다. 오늘은 날씨가 더욱 더운 기분이다. 무엇보다 날씨가 굉장히 좋았다.
벽화를 조금 구경하고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저번에 갔을때는 굉장히 사람이 많았는데, 오후가 되어서 그런지 점심타임이라서 그런지 벽화쪽에는 많이 한산했다.
올라갔다 내로오는 길에 사람이 적기 지나다니는곳을 찾아서 그늘로 된 돌 위에 앉았다가 바로 눕어버렸다. 거기다가 신발과 양말을 다 벗어버리고 시원하게 눕어서 아이폰에다가 노래 틀어놓고 하늘을 구경하면서 멍하게 누워있었다. 햇볓이 닿는 곳은 굉장히 뜨거워진다.

1시간정도 눕어있다가 슬금슬금 나와서 가게가 있는곳에 가서 좀 사진을 촬영하고, 나와서 툭툭이를 타고 바이욘으로 이동했다.

바이욘애서도 역시 빨리 갔더니 태양빛의 색깔이 아직 변하지 않았다.
바이욘을 4번째 가는건데, 오늘도 또 가는 이유는 파노라마로 찍은게 서로 사진이 겹쳐져서 엉망이어서 다시 촬영해야할거같아 보였다. 바이욘의 일몰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이리저리 돌이 쌓여있는곳에 올라가서 촬영하고, 바깥에서 여러 각도로 촬영하고 좀 열심히 뛰어다녔다. 하지만 내부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전에 사진을 충분히 촬영했고, 내가 노리는 곳은 외형부분이라서 구름이 꽤 많아서 순식간에 그림자 졌다가 햇볕이 나왔다가 하니 딴짓을 전혀 못하겠다.
딱 적기의 타이밍에 와서 날도 아주 좋아서 촬영은 쉽게 끝낼 수 있었다. 파노라마로 생각하고 찍은 컷이 가장 기대된다.
완전히 바깥쪽에서 촬영하고 있으니 툭툭이 기사가 오는 것이다. 자기는 내가 마지막으로 찍던 장소를 좋아해서 온것이라고 한다. 나는 촬영을 충분히 끝내서 툭툭이 기사랑 잠시 이야기 했다. 오늘 하늘이 아주 좋다고 말해준다.


툭툭이 기사랑 좀 이야기를 하다가 호텔로 가기 위하여 럭키마켓으로 이동했다. 툭툭이를 타고있는둥에 하늘을 보니 굉장히 하늘 항태가 좋았다. 달리는 중에 촬영하면 대부분 망치는데 일단 되대로 되라며 수동으로 바꿔 일단 노출을 잡아두고, 막 눌렀다.
이 툭툭이는 빨리 달리는데도, 많이 덜 흔들린다. 좋은 툭툭이임을 직감적으로 느껴지기 된다.

럭키마켓에는 차가 많아서 옆에 있는 앙코르마켓에 내렸다.
앙코르마켓이 들어가서 일본제품인 커피우를 샀는데 무려 2.95불이나 한다. 참고로 옆에 있는 생수는 0.25불이다, 계산하는걸 취소하기도 귀찮아서 사마셨는데 맛은 아주 맛있긴 하다. 무엇보다 굉장히 배고프고, 목이 말랐는데 광장히 갈증을 해소했다.

걸어서 호텔로 가서 짐을 찾고, 화장실에서 잠시 씻고, 밤마다 자주 다니는 일본식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거기서 돈까스+카레+밥으로 된 미뉴를 시켰다. 카레의 고기가 굉장히 커서 맘에 들었다.
같이 주문한 맥주를 마시면서 게임을 하거나 서핑을 하며 시간을 죽이고 저녁 8시가 되어서 가게를 나와서 주유소쪽으로 걸어가니 툭툭이랑 바이크랑 호객행위를 벌인다.
바이크 기사에게 에어포트 가는데 얼마냐고 물어보니 5달러라고 한다. 비싸다는 반응을 했는데 거기는 멀어서 비싸다고 말해준다.
안갈수도 없는 노릇이니 가자고 했다. 막판에 바이크를 타면서 공항으로 밤길을 질주핬다. 주변이 어두워지길래 하늘에는 별이 굉장히 많이 쏟아진다.

일단 씨엔립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타는데를 찾아 들어가서 기다리다가 9시 반쯤이 되어가니 한국인, 일본인, 외국인들이 우르르 물러온다.
비행기 티켓을 받고, 짐 체크하고, 드디어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두번째 타는거니 꽤 많이 익숙해져 긴장감이 많이 줄었다. 하지만 이륙할때는 무섭다.


굉장히 긴 시간동안 캄보디아에서 지내다보니 한국에 가는기 실감이 나지 않을 지경이다. 무엇보다 얼굴과, 다리, 특히 팔부분이 굉장히 많이 타서 다른사람같이 보인다.
이번 캄보디아 여행은 돈과 시간을 가장 많이 쏟아부었지만, 전혀 후회되지 않고,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여행을 했다고 생각한다.

밤문화는 체험하지 않았지만... 기회가 생기면 또 가고싶을 지경이다, 사람들도 굉장히 좋아보여서 이야기하는데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아서 인상적이었다.

이제 돈을 열심히 모아서 다른곳으로 여행다닐 계획을 열심히 세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