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씨엔립 7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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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이랑 9시에 만나기로 해서 늦게까지 잠자려고 했는데, 새벽에 왠 시끄러운 노래소리가 들려서 일어나서 문을 약간 열어서 복도쪽을 살펴보니 옆방에 문이 살짝 열려있고 그 사이에서 시끄럽게 노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어마 중국인들의 방 같은데... 왜이리 매너가 없는지... 쩝~
새벽에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뒤척이다가 시간이 되어서 씻고 나와서 밥먹고 있는데 밥먹는 사람들이 없을 즈음에 타일러라는 캐나다의 여행객과 이야기를 잠깐 했다.
한국에 와봤다고 한다. 제주도에 갔는데 좋았다고 한다. 소주도 좋았다고 간단하게 영어로 대화를 했다. 역시 서양인쪽이 접근하기가 많이 수월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밥을 다 먹고나서 바로 앙코르지아 사무실로 이동하였다.
이번에는 왕코르왓이 있는곳이 아닌 많이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래서 가격책정이 정확하게 되질 않아서 낭이에게 직접 물어보고 10달러라고 하던데 앙코르지아님은 다 돌고나서 직접 주라고 한다.
사무실을 나와서 빵을 구입하고 바로 달렸다. 이번에는 좀 다른 방향으로 달려서 조금 이질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한 30분정도 툭툭이로 달리다보니 Lolei에 도착하게 되었다. Lolei의 입구쪽에는 초등학교가 있고, 더 들어가니 탑같은 형태의 유적지가 솟아오른게 보이고, 근처에 절같이 보이는 건물이 보인다.
오늘은 날씨가 굉장히 좋아서 하늘이 굉장히 파랗고, 구름도 적당히 붙어있다.(항상 하늘은 파랫지만 오늘은 더 파란 하늘이다.) 유적지를 한바퀴 간단하게 둘러보고나니 어린애들도 보이고, 노인분도 보인다. 같은 아시아 사람인데 피부가 많이 까매서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다들 웃고, 좋아보인다.
유적지 근처에 어디서든지 학생같이 보이는 애들이 많이 보여서 몇장은 거기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찍어뒀다. 개인적으로 스냅으로 사람들 사진 촬영하는걸 무서워하다보니 많이 찍진 않았다.
주변에 있는 절 안으로 들어가니 굉장히 채도높은 컬러에 깜짝 놀랬다. 절이 이래도 되나... 라는 의문이 많이 들었다. 안에 들어있는 그림들이 굉장히 색이 진하고 강렬해서 만화같다는 인상이 들 정도다.
다시 나와서 학교같은 곳을 쭉 둘러보고, 다시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촬영하고 나왔다.
다음으로 이동한곳은 Preah Ko라는 곳이다.
이번에는 탑같은게 5개정도 세워져 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사방으로 솟아오른 탑의 모습이 보인다. 그걸 더해서 하늘에 있는 구름의 모습이 너무나도 선명해서 모든 모습이 쨍하고, 선명하게 보인다. 황색의 유적지에 삐죽 튀어나온 풀의 모습이 상당히 재미있게 보인다.
겉에는 다른 건물이 보이고 하는데 유적지 전부다 황색의 벽돌로 지어져서 벽돌로 쌓인 모습이 대단히 정밀해보인다.
다른 부분은 없는거 같아서 오래 보지는 않고 한바퀴 둘러보고 다음 유적지로 이동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동한곳은 Bakong이라는 곳이다.
사실 오늘 마지막으로 간 장소인줄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다.
이곳은 약간 피라미드형 제단같이 생기고, 다른 유적지와 비슷하게 생긴 탑형태가 중간에 솟아올라와있다.
네방향 끝에는 사자같은 커다란 돌의 형상이 보이고 앞과 뒤에는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중앙의 큰 유적지 주변에는 작은 유적지들과 나무들이 있는게 보인다.
먼저 바깥부분에 한바퀴 빙글 돌아본다. 무너진 유적지들이지만 나름대로 대단히 멋져보인다. 그리고 날씨도 좋아서 사진찍고싶어지는 장면들이 많이 보여서 보이는곳마다 사진을 찍어댓다.
한바퀴 둘러보고 중간에 있는 제단같이 생긴 유적지로 올라갔다. 3층쯤으로 되어있는데 한층씩 돌아볼때마다 한바퀴씩 돌아보았다.
2층 즈음에서 가이드 해준다고 이리저리 설명해주는 아저씨를 보게 되었는데 영어로 이게 뭐라고 하면서 가르쳐주신다.
계속 그 아저씨가 붙어있으니 사진찍는데 하나도 집중이 안된다. 성격이 딱 거절못하는 성격이라서 그 아저씨에 이끌려 이리저리 같이 끌려다녔다. 그런데 그 아저씨의 행동이 이상했다. 처음에는 날씨가 더워서 우리는 피부가 검다고 하는데 너는 피부가 하얗다라고 하면서 처음에는 손을 만지더니 다른곳으로 이동하면서 가슴부분을 만지고 그러시던데, 다른 사람에 대하여 호기심에 그러시는가보다 생각해서 그런부분에 대해서 농담도 던지면서 어울렸다.
나중에는 좀 으슥한곳에 들어가더니 여기에 죽은 사람을 태운 곳이라고 하시면서 가르쳐주는데 또 가슴을 만지고 그런다. ㅎㅎ 변태끼를 느꼈지만 강하게 거절하면 더 거칠게 대할거 같아서 일단 냅두고나니 한번 안아보자고 하더니 같이 잠시 안아보고 이제 가보겠다고 했다.
그 아저씨가 영어로 뭐라고 계속 말하는데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뉘앙스가 이거에 대하여 다른사람에게 말하지 말라는 뉘앙스였다. 나는 웃어넘기면서 네 알겠어요 라고 대답하고 나왔다. ㅎㅎ~
처음 당해보는 경험이지만 험한 경험이 아니라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유적지를 나오니 오후1시쯤 되었다. 그래서 낭에게 다음곳이 없냐고 물어보니 더이상 갈곳이 없다라고 답해준다. 잠시 멍~ 하게 되었지만, 일단 밥먹을 시간이 되었기에 아침에 구입한 빵을 먹으면서 낭이 보고있는 이상한 뮤지컬을 같이보고 주변에 툭툭이를 모는 기사들하고 인사하고 그랬다.
빵을 다먹고 잠시쉬고 2시쯤되어서 다시 씨엔립으로 이동했다. 더이상 돌아볼곳이 없으니 일단 호텔로 가기로 한것이다.
시간이 애매했는데 아침에 앙코르지아님이 오후 4시에 다른 팀이랑 같이 모여서 툰레삽으로 간다고 얘기를 들었다.
호텔에 돌아와서 씻고 잠깐 눈좀 붙이고 3시 40분쯤에 일어나서 고민고민하다가 이후에 할게 없으니깐 최대한 뭐라도 하자고 해서 앙코르지아님의 사무실로 갔다.
다른 여행객 분들이 보여서 바로 툭툭이를 타고 이동하게 되었다. 그 전에 여러명이 같이 보태서 비용부담하니 전부 합쳐 10불을 앙코르지아님에게 주고 나왔다.
툰레삽은 거리가 멀고, 무엇보다 길이 포장되어있지 않아서 굉장히 험했다. 가던길에 툭툭이가 트러블생겨 다른 툭툭이 갈아타고 그러기도 했다. 다른 여행객들과 같이 이야기하면서 우여곡절끝에 툰레삽에 도착하게 되었다. 주변이 점점 물이 있는곳이 많아지면서 선착장이 있는곳은 완전히 바다같이 넓은 강이 보이는 것이었다.
선착장에서 바로 배로 들어가서 커다란 강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올해에 물이 많이 불어나서 주변에 지붕만 드문드문 보인다. 그리고 더욱 들어가다보니 한글로 적혀있는 곳이 보이고, 가게들도 멀리서도 보인다. 어느정도 가다가 뭔가 큰 가게가 있는곳에서 세우는데 거기서 좀 보라고 한다. 같이 온 사람과 이야기 하면서 일몰을 구경했다. 해가 떨어지는걸을 보고, 다시 배에 타서 한바퀴 쭉 돌면서 해가 떨어지고나서의 멋진 하늘을 보게 되었다.
배에서 내리니 날이 굉장히 어둑어둑해졌다. 잠시 해매면서 툭툭이 기사가 있는곳을 찾다가 겨우찾아서 툭툭이로 씨엔립에 있는 호텔로 가게 되었다.
겨우 호텔에 도착하여 앙코르지아님을 따라서 술집으로 가게 되었다. 나는 간단하게 마실줄 알았는데, 앙코르지아님은 돈이 많이 필요하다고 한다. 내가 가진돈은 4불밖에 없다고 말하자 앙코르지아님은 실망하면서 싼걸로 먹자면서 어떤 가게로 갔다.
차를몰고 어둡지만 촛불을 조명으로 한 가게로 갔는데 앙코르지아님이 주문을 해서 닭죽같은거랑 오뎅탕 비슷한걸로 안주로 해서 길다란 파이프로 된 맥주를 마셨다. 처음 만나서 술자리로 이야기 해보는 상대라서 내가 아는선에서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금방 자리를 뜨게 되었다. 나는 이야기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앙코르지아님은 지겹게 느껴진건가보다. 나에게는 별로 질문도 던지지 않았으니...
나중에 생각해보니 코드가 맞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맞는 사람끼리 이야기가 잘 통하는 법이니깐...
술도 다 마시지도 못하고 금방 자리를 뜨게 되었는데 술 많이 남아있다고 했는데도 나보고 지리도 모르니깐 데려다 준다고 하면서하니 결국에 나왔다. 그분은 확실히 더치페이로 하셔서 내일 아침에 6불을 주고가라고 하신다.
그때나 일기를 쓰는 지금이나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음식이나 술을 다 먹지도 못하고, 별로 이야기도 하지도 않았는데 비용을 그렇게 내니 좀 손해를 보는듯한 기분도 들었다.
일단 호텔에 들어가서 좀 씻고 프론트쪽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외장하드에 사진들을 옮겨담았다. 어제 촬영한 바이욘의 파노라마 사진이 jpg파일로 되어있어서 어떻는지 한번 확인해보니 사진이 망가져 있다. 아마 손으로 들고 파노라마 기능으로 찍어서 그런지 서로 부분이 겹치고 쓸수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래서 내일 씨엔립을 좀 구경하다가 해가 질적에 다시 바이욘으로 가서 제대로 사진을 다시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잠시 서핑하다보니 사진복사가 다되어 방으로 들어가 티비나 보고 잠들었다.
행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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