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거위 노트 (redgoose note)

캄보디아 씨엔립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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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이 울려서 일어났는데, 역시나 많이 피곤하다.
6시간도 못자는거 같은데, 일기를 작성하는데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어쨋든 일어나서 시간이 좀 빡빡할거 같으니 잠깐 트위터와 페이스북만 확인해보고 바로 씻고 나갈 준비를 하였다. 조금이나마 좀더 적응이 되는듯하다. 준비다하고 밥먹으러 내려가서 식당에 가서 접시를 빼들고 먹을 음식을 접시에 넣었다. 처음 해보는게 아니니 긴장도 덜되고 능숙해져서 다행이다.
어제는 처음 먹어보니 긴장되어서 적게 먹었는데 오늘은 많이 먹을 수 있었다.

배채울 정도로 먹고, 호텔에서 나오니 기다리고 있던 낭이 나를 부른다.
낭이 있는 곳으로 가서 툭툭이를 타고 앙코르지아 사무실로 가서 미팅을 하는데 나는 앙코르왓을 하루종일 둘러보기로 했다. 앙코르지아 아저씨가 빵같은걸 먹는것을 추천해준다.

앙코르왓을 하루종일 보기로 한 나는 사무실을 나와서 낭이 빵을 파는곳을 데려다준다.
아직 정확히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그 빵은 빠게트빵을 데워 사이를 잘라 잼같은거와 고기와 햄을 집어넣어 반 잘라서 종이에 싸서 넣어주는것이다. 가격은 한개에 1.25불인걸로 기억한다. 일단 빵을 받고 다시 출발한다.


툭툭이로 계속 가다보니 사람이 가장 많이 지나다니는 곳인 앙코르왓에 도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원인 앙코르왓보다 사람들이 더욱 많이 눈에 들어오는것이었다. 온통 사람들밖에 없고,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나 말들이 오간다.
일단 탐색을 위하여 낭이랑 12시에 만나자 얘기해서 앙코르왓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 입구로 가는 길은 큰 돌로 이루어진 길로 되어있고, 그 길 옆에는 호수가 있었다. 그런데 한쪽 호수는 그다지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고, 입구쪽으로 갈수록 악취가 심하게 났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니 앙코르왓의 대표적인 이미지와 같은 형태의 사원이 멀리서 보인다. 일단 입구쪽에 사진을 찍고 계속 들어간다. 전체적인 돌이나 건축 형태는 서로 비슷비슷해서 특별히 느껴지는게 없다.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니 앙코르왓의 본격적인 사원의 모습이 나오면서 입구쪽은 공사중인게 보인다. 그래서 옆으로 돌아가서 들어가니 옆에 벽화가 펼쳐진다. 그쪽을 통해서 사람들이 가득 보인다. 여기에서 주로 영어나 중국어로 가이드의 말이 들리고, 한국어도 정말로 많이 들린다. 사람들 틈을 끼어서 벽화들을 보는데 정말로 길고 그림이 많이 그려져있다. 처음볼때는 몰랐지만 점점 대단해진다.
서서히 내용이 바뀌면서 벽이 조각그림으로 채워져있으니 그 디테일과 볼륨감에 굉장히 놀랐다.
다른 가이드의 말과 그림을 유추해내어 보면 캄보디아인은 굉장히 호전적인 나라라서 항상 싸움만 하는데, 싸움하는 그림이 가득 보이고, 싸움 출진하는 그림, 천국과 지옥... 등등... 세세하게 본다면 굉장히 내용이 많은 그림을 봤다.

그림을 다 보기전에 12시가 되어 일단 바깥으로 나왔다. 그리고 좀 옆으로 옮겨서 아침에 샀던 바게트빵을 먹었다. 안에 햄도 들어가있으니 정말로 맛있다.
빵을 먹으면서 낭이랑 잠시 이야기를 하게 됐다. 자기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한국어를 알게되고, 돈이 모이면 한국에가서 돈을 벌어 다시 캄보디아에 돌아가 큰 집을 짓고싶다고 한다. 앉아서 먹고있으니 한국어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한국어 공부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낭은 잠시 기다리라고 하면서 한국어 사전과 자기가 적고있는 노트를 가져온다. 나는 초급수준으로 영어를 들으면서 한국어로 가르쳐주고, 랑은 확인하면서 이해를 하는듯했다. 하지만 글씨를 쓰는데는 정확하지 않았다. 적응문제인듯하다. 아무래도 독학하는듯한데, 열심히 한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한시간정도 낭이랑 한국어 공부를 하게됐다. 잘못 적은건 고쳐주고, 내가 영어로 알아들으면 가르쳐주는데 낭은 그걸 노트에 필기한다.


이읔고 1시 10분이 넘어서 다시 앙코르왓에 들어갔다.

오후가 되니 관광객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벽화를 좀더 둘러보고 중심이 있는곳으로 들어가면서 올라갔다. 사각형으로 되는 신전을 계속 뱅글뱅글 돌면서 올라가며 사진을 촬영했다.
역시나 벽화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신전 중심부분으로 올라가니 큰 공간이 있으면서 중간에 탑같은게 솟아있다. 거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앉아있거나 돌아다니니 꽤 북적하다.
한바퀴 돌아보니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올라가니 통제하는 관리인도 있다. 줄을서서 기다려 탑에 올라간다. 굉장히 높은 탑이다. 겨우 탑을 올라가니 길이 사각형으로 한바퀴 돌고, 중간에 공간이 보인다. 그리고 한쪽 귀퉁이에는 공사하는 현장의 모습이 보인다.
거기서 호텔에서 본적이 있던 한국분을 만나게 되어서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한바퀴 쭉 둘러보고 내려오게 되었다.

아래쪽 외곽 길이 있어서 한바퀴 돌아보니 끝부분에 바깥을 볼 수 있는 문이 있어서 거기를 살펴보니 그늘져있고, 큰 돌이 삐죽 튀어나와서 거기에서 좀 앉아있었다. 3,40분 정도 앉아서 앞에 있는 작은 건축물을 바라보거나 하늘을 바라보거나 하며 쉬고 있었다.

좀 쉬다가 유적지 바깥으로 나와서 화장실에 갔다가 반대편에 있는 가게들이 많은곳으로 갔다. 그때 즈음에 해가 많이 기울어져있다.
앙코르와트 유적지 앞에는 호수가 있는데 한쪽 부분에서 앙코르왓을 바라보니 앙코르왓이 물에 반사되어 앙코르왓이 2개로 보인다. 더군다나 일몰 빛에 의해서 앙코르왓이 붉게 물들어가니 대단히 멋진 광경이 연출된다.
사진을 좀 찍으면서 점점 어두워지는걸 구경했다. 낭이 6시에 다시 온다고 해서 그저 앙코르왓의 전체 모습을 구경하면서 시간이 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해가 다 떨어져서 앙코르왓에서 벗어났다. 가면서 계속 뒤돌아 앙코르왓을 본다. 정말로 많이 쉬고, 구경잘한곳이다. 하늘이 밋밋했지만 태양빛을 받은 앙코르왓의 모습은 정말로 멋지다.


낭이랑 만나자고 했던 곳에서 기다리면서 빵 마지막 한조각을 먹으면서 기다렸다. 물은 이미 다 마셔서 빵만 먹게 되었다.
주변이 까매지고, 라이트를 켠 자동차나 툭툭이, 오토바이들이 헤드라이트를 켜면서 지나다닌다. 이읔고 낭의 툭툭이가 와서 일단 앙코르마트로 가자고 했다. 뭔가 이것저것 좀더 사야할거같아 보였다.

앙코르마트에 와서 맥주를 고르고, 라면을 고르고, 샤워타올을 구하려고 물어보니 안보이는것같아 보였다.

앙코르마트에서 계산까지 하고 호텔에 돌아가서 오늘 투어는 끝을 맺었다.
여태까지 사진찍은 걸 외장하드에 옮긴다고 프론트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했다.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기본 언어는 영어로 되어있다. 하지만 키보드에 한국어가 추가되어있지 않아서 한국어 추가하고 메모리카드 리더기와 외장하드를 연결하고, 페이스북과 트윗질을 하면서 사진을 외장하드에 복사한다.

사진 복사를 다하고, 방으로 들어가서 앙코르마트에서 구입한 라면을 하나 먹어보는데 색깔이 빨개서 매울거라고 예상을 했지만 생각보다 더 맵고 맛이 이상했다.
전혀 새로운맛이고, 적응되지 않아서 국물은 제대로 먹지 못했다.

그래서 배를 굶주리며 잠을 들게 되었다. 너무 싸게 떼웠더니 된통 당했다.

행선지

  • Ankor W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