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거위 노트 (redgoose note)

캄보디아 씨엔립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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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서울에 이리저리 여행갈 준비를 하고, 서울에 버스타고 올라가서 시간이 많이 늦어져서 준홍이에게 전화해서 압구정으로 넘어가서 준홍이 자취방으로 들어갔다.

으아~ 방이 완전이 꽉차있고, 어질러져있다.
준홍이 그녀석은 자기의 아이패드에는 앱이 별로 깔려있지 않으니 나의 앱들을 노린다. 그래서 필요한것들을 깔아줬다. 그리고 아이패드와 아이폰 이야기들을 하고나서 설렁탕을 먹으러 갔다.
소고기가 들어있는 설렁탕인데 역시나 국물이 많이 가벼운 편이다. 고기가 들어있으니 자연스럽게 돼지국밥이랑 비교하게 된다. 저녁까지 별로 먹지도 않아서 허기져서 전부 다 먹어두고, 준홍이 집으로 다시 들어왔다.

베가 불러서 일단은 방에 들어와서 좀 앉아있다가 다시 나가서 맥주를 샀다.
비싸고 괜찮은 맥주만 구입해서 가격이 좀 세게 나왔다. 처음보는 맥주가 보이면 자연스럽게 마시고싶어지는게 나의 자연스러운 본능이 되어버려 그 본능을 자극하여 처음보는 맥주를 골랐다. 준홍이가 추천하는 걸로 골라사서 준홍이 방에 들어가서 전부 마시고, 보드카+오렌지쥬스까지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새벽 3시반이 되었다.


어느새 잠드니 한큐에 아침이 되었다. 일단 일어나서 잠시 씻고, 준홍이가 졸작하던곳으로 택시타고 갔다. 거기서 준홍이작업물 철수하는걸 도와주고 밥 억어먹으니 오후가 되어서 인천공항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였다. 완전히 다른 지역이다보니 노선이 굉장히 멀었다.

중간에 지하철을 잘못 내리는 바람에 한번 더 카드를 찍었지만 어느새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인천국제공항 앞을 둘러보니 굉장히 넓다는것을 깨달았다.
표를 구입하기 위해 3층으로 올라갔더니 공간이 끝내주게 넓다는것을 다시 한번더 깨달았다. 이렇게 무식하게 넓은 공간은 처음본다. 더군다나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돌아다니니 이야기 하는 언어가 모두 다르다. 미국인,중국인,러시아인,일본인.... 알수없는 언어도 많이 들려서 혼동이 일어난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구입하는 위치를 물어보니 이노코미쪽에서 짐이 없으니까 좀 다른 곳에서 체크인을 하면 된다고 한다. 체크인??
일단 들은곳으로 이동하여 여권을 보여주니 검색해보고 표를 내어준다. 감개무량한 기분으로 에어패스를 받아들었다. 이게 35만원 넘게하던 패스다. 흑...
일단 내가 탈곳을 파악해두고, 햄버거 먹고, 잠시 기다리니 어느새 비행기를 탈때가 되어서 급하게 급하게 짐 검사하는곳으로 가서 비행기표를 체크받고, 짐 체크를 하는데 아이폰,아이패드를 따로 다 빼라고 하고, 주머니 속에 있는걸 다 빼라고 한다.
나의 짐에서 오류 소리가 나왔는데, 물은 가져가면 안된다고 한다. 버릴수도 없고해서 그자리에서 생수 한병을 다 마셔버렸다.

짐 검사를 통과하니 엄청많고, 큰 면세점들이 줄을 이으면서 보인다. 여기서 뭘 구입해봤자 짐만되고하다보니 구경하지 않고, 지나쳤다. 무엇보다 시간이 다되어서 급하기도 했다.

16번 게이트로 가니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으면서 곧 비행기 탑승할 시간이 되었다. 오후 6시 10분이 되니 비행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쭉 내부에 들어가니 창 너머로 비행기의 모습이 보인다. 처음 비행기를 타는거기 때문에 굉장히 생소해서 언제나 두리번두리번거린다.
비행기의 내부는 생각보다 작았다. 아마 이노코미 좌석과 비싼 좌석이 층이 다른가보다. 의자쪽에는 별의별 장치가 다 달려있다. 디스플레이가 달려있고, 떨어지는 리모콘이 붙어있으며, usb커넥터도 붙어있다!
좌석에 앉아있자 진정이 되질않고, 긴장의 연속이다. 20분이 지나 30분이 되니 비행기가 조금씩 출발한다.
잠시 천천히 가더니 갑자기 가속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흔들리는데 긴장이 더욱 커진다. 갑자기 크게 기울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무서워진다. 내부가 기울어지면서 흔들리면서 굉장히 불안하게 느껴지니 더욱 무서워지는것이다. 좀 시간이 지나니 흔들림이 멎어지면서 벨트 등이 꺼지면서 스튜디어스가 돌아다니면서 음료마실건지 물어보고 그리한다.
좀 시간 지나니 밥도주던데, 아까 햄버거 먹어서 배고프지 않지만 일단 주는거니 받아먹었다. 와인도 주고하니 상당히 비싼값을 하나보고 싶었다.


이리저리 비행기 안에서 6시간을 앉아있으니 어느새 캄보디아 씨엔립에 도착하게 되었다. 캄보디아는 한국과 시간차이는 캄보디아가 2시간 느리다.
비행기에서 나오니 엄청난 열기와 습도가 밀려 들어온다. 갑작스럽게 계절이 정반대로 바뀌었다는 기분이 많이 들었다. 비행기에서 내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입국수속하는게 기다리고 있었다. e-visa를 가지고 있어 따로 비자를 만들지 않아도 되지만 먼저 25불을 공무원에게 딜을 해서 들어간 사람때문에 좀더 줄을 기다리고 말하는걸 못알아 듣는 트러블이 잠시 생기면서 통과하게 되었다. 짐 검사는 따로 큰 짐이 없어서 검사도 당하지도 않았다.

입국심사를 통과하여 건물 바깥으로 나가니 이름표를 가지고 있는 캄보디아인이 보이던데, 내 이름이 적힌 푯말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앙코르지아라는 한글 글자가 보여 어설픈 영어로 물어봤는데 그 주변의 사람들이 몰리더니 전화해서 알아봐준다.
좀있다보니 뚱뚱한분이 다가오던데 자기가 앙코르지아라고 한다. 그리고 툭툭이 기사를 부르던데 툭툭이 기사 자신은 10시 30분에 도착하는걸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내가 도착 시간을 잘못적었나보다.
어찌됐든 마더홈으로 이동했다. 처음 와본곳이니 새로운것만 천지다. 이리저리 둘러보다보니 어느새 마더홈에 도착했다. 마더홈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하고 신청서를 기입하니 앙코르지아 아저씨가 온다. 그리고 내일 뭔가 하면 되는지 알려주고 방 맘에 드는지 봐주고 갔다 시간이 너무 늦었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 늦어서 일단 잠들었다. 낯선 곳에서 처음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