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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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느라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잤는데, 아침에 잠깐 일어났었지만 다시 잠들고, 다시 일어났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일어나고 다 정리해놓고 있었다. 앗차~ 늦었나 싶어서 후다닥 씻으려고 목욕탕으로 갔는데 시간을 확인해보니 1시간이나 남아있었다. 일단은 간단하게 씻고, 짐 정리를 다시하고나니 배가 고파져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싼 컵라면을 선택했다.
어제밤에는 1000엔을 자판기에 넣고, 150엔짜리 커리라멘을 뽑았는데 900엔이 나와서 횡재 했는데 혹시나 될까 싶어서 100엔 넣어봤는데 역시. 나오지가 않는다. ㅎㅎ;
어쨋든 라면을 뽑아서 먹으면서 바깥을 보니 비가 조금씩 내리면서 흐린날의 처음보는 풍경이 보였다. 비오는건 어쨋건 처음 와보고, 다른나라에 처음 오니까 기분이 굉장히 톡특했다.
잘 다닐 수 있을까 그런걱정도 들고 얼른 바깥으로 나가고싶다는 생각도 크게 들었다.
라면먹고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니 배에서 나올때가 되었다. 중학생 애들이 굉장히 많아서 먼저 내리는걸로 되어서 얼른 빠져나올 수 있었다.
부산에서 출국할때와 달리 일본에 들어올때는 짐을 사람이 직접 가방을 열어서 검사를 한다. 그리고 어제밤에 적었던 작은 종이 두장을 제출하고 세관여성분이 어눌하게 가방을 열어달라고 해서 휙~ 하고 열어줬다. 그래서 금방금방 빠져나갈 수 있었다.
후쿠오카 여객터미널을 나오니 바로앞에 버스터미널이 있어서 기다리니 금방 버스가 왔다. 그래서 버스를 타는데 한국과 다르게 일본의 버스는 뒤에서 타고, 앞에서 내린다. 뒤에서 탈때 번호표를 뽑으면 버스 앞 전광판에 번호부분이 뜨면서 요금이 표시된다. 점점 가면갈수록 요금이 오르는게 표시된다. 그리고 한국에는 돈을 많이 내면 돈을 거슬러주지만, 일본에서는 돈을 거슬러주지 않고, 딱맞게 내야한다. 대신 동전을 교환해주는 기계가 앞에 있어서 먼저 동전으로 바꿔야한다.
무엇보다 상당히 눈에띄는점은 버스기사가 헤드셋을 끼고 어서오세요나 안녕히가세요 라는 인사를 항상 한다. 그리고 멈춰있다가 출발할때 출발한다고 말해준다. 신호받는다고 오래 정지해있을때 시동을 끄는지 덜덜 떨리지도 않는다. 굉장히 감탄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끼어들기나 과속을 하는일을 한번도 못봤다.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굉장히 안전운전이다. 이게 생활인건가... 헉~
의자를 앉는데 자리가 좁아서 좀 불편하긴 하다. 긴장해서 카메라 꺼낼 엄두가 안나서 꺼내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하카타역에 도착했다.
그리고 겨우겨우 하카타 도요 호텔을 찾아서 프런트로 갔는데 한국말이 통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안통했다. 일본말을 대략적으로 할 줄 알았는데 굉장히 버벅대고 제대로 말을 못했다. 프런트 직원분은 영어로 솰라하던데 더욱 알아들을 수 없었다.
어찌어찌 짐을 맞기고 짐 번호표를 받고 나왔다. 일단 먼저갈곳은 구시다신사
이다.
구시다신사는 하카타역 바로 옆역인 기온역 주변에 있다. 한정거장이면 걸어갈만하니 방향 잘 잡고 걸어갔다. 간판이나 안내판들이 전부 일본어나 영어로 되어있어서 글자를 도통 읽을수가 없었다. 일본어는 히라가나나 가타가나는 대략적으로 읽어보는데, 한자에서 그만 꽉 막혀버린다. 사실 일본어 한자는 하나도 읽을줄도 모르니 답이없다.
어쨋든 기온역으로 걸어가서 이리저리 삽질하다 굿시다신사로 갔다. 비가와서 한손으로 사진을 찍는 지경이었다. 그리고 날이 어두우니 iso를 400이상으로 올릴 수 밖에 없었다.
구시다신사는 그리 큰 신사는 아니었다. 그래도 전부 처음보는 풍경들이라서 흥미롭게 이런저런 장면들을 촬영했다.
구시다신사를 다 돌아보고 후루사토칸으로 가는데 바로앞에 있었다. --;
비가오고 사람들도 없고하니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비가 많이 내리는것도 아니고, 조금오고 많이 오는데, 가루비가 막 내려댄다. 카메라가 심각하게 젓어대지는 않지만 정말 귀찮게 하는 비다.
오늘 비가오는걸 사람들이 몰라서 그런건지 우산 안들고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다니는 장면을 굉장히 많이본다. 아무래도 자전거 도로가 잘되어 있어서 그런건지, 교통비가 비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자전거 보관함에도 정말로 자전거가 많이 보인다. 자전거 보관소도 유료인거 같던데, 뭔가 독특한 장치도 있고, 상당히 재미있다.
기온역으로 가는데 삽질하여 다른길을 왔다갔다하다가 겨우 기온역을 찾고, 지하철 안으로 들어갔다.
후쿠오카의 지하철은 역이 많지 않는 인상을 받았다. 2호선정도?? 대신 버스가 굉장히 노선이 많을것이다. 처음 타보는 지하철의 인상은 역시 다른나라라서 꽤 다르게 보이지만, 크게 많이 다른 인상은 안든다. 어디서 영향을 받아서 비슷하게 만든것인지 크게 독창적인 인상을 받지 않았다.
오호리공원에 도착하여 나왔는데, 입구가 어느쪽인지 안보여서 뭔가 이상한 표지판을 누가 들고 있어서 들어가봤는데, 뭔가 엔지니어들이 잔뜩 몰려져 있는데, 그 사람들이 기술 세미나를 하는 인상이었다. 나는 관련이 없으므로 공원쪽으로 기어들어갔다. 하지만 오호리공원같아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무들의 줄기 형태가 맘에 들어서 사진찍고 있는데 슬슬 다리가 아파오고 지쳐간다. 그래서 잠시 앉으려고 하는데 비가오고 있어서 벤치들이 전부 다 젖은 상태여서 앉을수도 없는 꼴이 되었다.
어찌어찌 자판기쪽에 쉴곳을 찾아서 자판기에서 환타 포도맛을 뽑았는데 환타가 정말로 감탄적이다. 여태까지 마셔본 환타는 뒤끝이 단맛이 남았는데 방금 뽑아서 마셔본 환타는 뒤끝이 거의없다. 정말로 뒤끝이 깔끔하다. 첫맛은 탄산의 쏘는맛이들고나서 포토의 단맛이나고나서 그 감각들이 싹 없어진다.
쥬스를 마시고 에너지 충전!
다시 삽질하면서 걸어다녀 오호리공원 입구로 왔다. 큰 저수지가 보이던데 좀 횡한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것을 좋아하는데, 서로 거리들이 모여서 많이 걸어야해서 많이 피곤해진다.
오호리공원에서 진짜로 많이 걸었다. 오호리공원에서 나오는것도 굉장히 힘들었다. 덴진과 가까울거 같아서 걸어서 가고 있는데 길이 제대로 된 방향인지도 모르고 다른 방향으로 막 걸어가고 삽질을 많이했다.
잠깐 버스를 타고 걸어가고해서 겨우겨우 덴진에 도착했다. 하지만 굉장히 거리가 많고, 건물도 많고, 사람도 많고 복잡해서 바로 길을 해맸다. 정말로 사람들이 끝도없이 많이도 다닌다. 수도도 아닌데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게 상당히 신기하다.
확실히 한국사람과 인종은 같지만 틀리다는게 많이 느껴진다. 몇달 지내보면 한국사람과 일본사람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을거 같다.
덴진의 지하상가는 중간 거리가 역시나 넓은데 옐로우 조명으로 진짜 분위기나게 가게들도 전부 통일이 되어있다. 가게 전부 아이덴티티들이 맞춰져 있고, 굉장히 가게들이 잘되어있다. 상당히 재미있는 구경이었다. 주로 여성옷들의 가게들이 있는데, 구입할 엄두도 안난다.
이리저리 둘러봤는데 재미있는 구경거리들이 많았다. 대부분 쇼핑할것들 분이라서 구경하고 사진만 찍는 나에게는 좀 안맞을지도...
계속 걸어다니니 다리가 너무 아파오고 지쳐간다. 너무 많이 걸어대면 허리까지 아프니... 원~
거기에다 아크로스 후쿠오카에 들어가봤는데 정말로 넓어서 진짜로 감탄했다. 그리고 건물 내부나 외부 디자인이 진짜로 멋졌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는지 그런 의문점이 계속 들었다.
아크로스 후쿠오카 내부에서 어스컬레이터로 올라가보면서 구경하고 내려왔다. 여전히 길이 햇갈려 방황한다. 계속 걸으니 힘들어서 결국 안되겠다싶어 호텔로 돌아가자해서 덴진역으로 갔다. 가는 방향을 잘못잡아 엉뚱한곳으로 계속 걸어다다가 되돌아 걸어오고 이리저리 방화을 하다 결국에는 덴진 지하철역을 찾았다.
호텔로 들어가서 체크인을 하여 방안을 들어왔다.
방은 작은 편이지만 혼자 지내기엔 딱인거 같다. 그래서 일단은 전기코드를 꽂아 무선인터넷을 연결하고 욕조에 물 채워놓고 목욕 좀 하고 하카타역으로 가서 도시락을 샀다. 할인해서 250엔 달라고 한다. 도시락은 상당히 괜찮았다. 반찬도 많았다. 그리고 마셔본적도 없는 맥주만 골라서 구입하고, 호텔로 오는길에 편의점에서 빵과 컵라면인 야키소바를 구입했는데 맥주 한캔이랑 야키소바는 다 먹지 못했다.
너무 피곤해서 밤에 일기를 다 적지 못하고 티비 프로그램이나 뒤적뒤적거리다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