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거위 노트 (redgoose note)

전남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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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세째날이다.

담양의 모텔에서 자다 일어나서 밥도 안먹고 탹시타고 바로 죽녹림으로 향했다.
지리를 잘 모르기때문에 일단 택시에 의지했는데, 나중애 알고보니 담양 동네가 아주 넓은 동네는 아니었다. 지리만 대충 알면 전부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였다. 그래서 택시비를 정말 먾이 날린 날이다. ㅠ_ㅠ
일단 죽녹림으로 가서 매표소에서 2000원 내고 들어갔다. 들어가니 엄청난 대나무들이다. 눈에 보이는건 길과 대나무 뿐이다. 전부 그늘지대라서 굉장히 시원해서 오르막길 오르는데 부담이 없었다.
오늘은 태양에 노출되면 뜨거워서 더워지고, 그늘에 들어가면 추워지는 형태의 날씨다.
대나무의 형태에 취해 정신없아 사진을 찍으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며 둘러보는데, 쉬지않고 계속 돌어다니다보니 다리가 금방 아파온다. 평발이라서 그런지 걸어다니는거에 대하여 굉장히 약한 편이다. 하지만 주저앉을 순 없고, 벤치가 보이면 좀 쉬었다가 움직이다 하면서 보냈는데, 시간을 상당히 많이 지체했다.
채험관 부분에는 태양에 노출이 많이 되기도 하고, 안먹어서 지쳐 대충 둘러보고 나와버렸다.


버스정류장으로 어찌어찌 갔는데, 이상하게 오래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는다. 기다리다 어쩔 수 없이 걸어가자고 맘잡고 터미널까지 걸어갔다.
가는 중간에 국수집이 있길래 국수를 시켰는데, 옆에 아저씨가 계란을 시켰다. 3개 1000원으로 판매하던데 그 아저씨가 2개 먹고 더이상 못먹겠다며 내게 먹으라면서 주셨다. 고맙다고 하면서 계란을 집었는데 아직 뜨거워서 국수를 마저 먹고 계란을 먹었다. 흰자 부분은 금방 입에서 부서지고, 노른자 부분은 살짝 짠게 이 집의 자신작인가보다 라는게 느껴졌다. 상당히 맛있었다.

죽녹림에서 버스터미널까지의 거리는 생각보다 가까웠다. 걸어가서도 금방 도착했다.
버스 터미널에서 아이패드가 없어졌다라는걸 깨달았다. 덜컥 했지만 오늘 일들을 뒤돌아보며 꺼냈던 적은 어제밤 모텔에서였던걸 생각해내고 급하다라는 생각에 후다닥 택시를 잡아탔다. 담양에서의 택시 기본요금은 3000원이다. 그래도 할수없이 택시를 타고 모텔로 가서 다행히 쉽게 아이패드를 되찾고, 또 3000원을 내고 터미널로 돌아왔다.
결과적으로 6000원을 허무하게 날리게 된꼴이다.
그리고 곡성으로 가기 위하여 옥과를 거쳐 지나야하는데, 버스도 그만 놓쳐버렸다. 배차시간이 2시간이나 되어서 광주직통 버스를 타고 일단 광주로 가서 곡성으로 이동했다.
광주에는 안올줄 알았는데.... 생각외의 일들이 많이 일어난듯하다. 뜻대로 일어나질 않아...


광주터미널에서 곡성으로 가는 표를 끊고, 차를 타서 이동했다.
처음에는 담양, 곡성, 순천을 한번에 다 돌아볼 생각이었는지만, 이런저런일이 꼬여서 계획했던일이 다 틀어졌다. 어짜피 세군데 더 돌어보는건 힘든 일이었다.

곡성으로 도착해서 택시 타지도 않고, 바로 걸어갔다. 어제밤에 인터넷으로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는것을 확인해뒀기 때문에 자신있게 걸어갔다. 역시나 그렇게 멀지는 않았다.
시골쪽의 지리는 생각보다 넓지 않다는것을 담양의 일로 깨달았다.

섬진강 기차마을에 도착하여 매표소에서 2000원을 주고 표를 구입하고 들어갔다. 기차에 대한 것과 이런저런 꽃들이 먾었는데, 장미마을 이라는곳은 아직 때가 아니라서 장미가 하나도 없어서 좀 싸늘한 편이었다. 일본인 관광객도 보였다. 오늘은 정말로 날씨가 좋아서 천만 다행이다.
놀이공원도 있고 굉장히 꾸몄구나라는게 느껴질 정도로 뭔가 많이 보여준다.
얼마만인지... 오늘은 이런저런곳에 돌아다니면서 딴생각없이 열심히 셔터만 눌러댔다. 날씨도 좋고하니 막판이 되어서야 셔터를 더욱 열심히 눌렀다. 일몰의 빛이 집중력을 더해 줬던거 같다.
그리고 영화마을도 있던데 태극기를 휘날리며 세트장이 있어서 가봤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느낌이 들었다. 거기 안에서 짚으로 아런저런것들을 먼드시는 할이버지가 계시던데 대단해 보였다. 사진이라도 좀 찍어둘껄...

해가 떨이지고 하니 사람들의 모습이 없어져 나도 슬슬 철수해서 기차마을에서 나왔다.
역시 걸어서 터미널로 갔다. 터미널로 가니 순천으로 거는 버스가 방금 나가버렸다. 다음 버스는 파업 때문에 패스하고 막차만 남게 되었다. 막차 시간은 19시 55분. 할수없이 일단 표를 구입했다.
마냥 기다릴수는 없기 때문에 일단 밥부터 먹으러 갔다. 정말로 간만에 밥다운 밥으로 6000원에 비빔밤을 먹었다. 부담스러웠지만, 가끔은 제대로 먹어야하기 때문에... 반찬까지 죄다 먹었다. 반찬이 많이 나왔는데, 배고파서 그런지 상당히 맛있었다. 안좋아하는 반찬도 일단 경험해보기 위해서 먹어보고 맛보고 했다.

한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순천으로 가는 버스를 타게 되었다. 여행의 마무리는 차나 기차로 미곤한 몸을 이끌고 가곤한다. 그런데 이번 여행때에는 버스에서 별로 자지않았다. 왜냐하면 버스에서 일기를 쓰거나 유비트 플레이한다고 잠을 잘 여력이 없었다. 30분 정도동안 유비트 플레이하다보니 어느새 순천으로 들어왔다.
순천은 규모가 꽤 크다. 광주은행이 있는걸로보아 전남은 광주은행이 꽉 잡고있는듯했다. 부산의 보통 동네인듯한 인상을 꽤 많아 받는다. 아마 아주 큰 건물이 밀집해있지는 않아 보인다.

순천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도착한듯하다. 그리고 막차로 딱맞게 온듯하여 표를 구매할 수 있었다. 순천에서 하루묵지 않어도 될듯하다. 차가 끊기면 모탤방을 잡고 다음날에 순천만이나 구경하다 가려고 했지만, 우등밖에 없는 부산행 차표를 끊었다. 직행이 아니라서 가격이 꽤 비쌌다.


이번 전남여행에서는 전부 버스를 이용했고, 하루에 식사는 두끼를 먹었고, 모텔은 첫날은 20,000원, 둘째날은 35,000원이 나갔다. 요통비가 상당히 많이 나가서.... 아무래도 10만원 이상은 쓴듯하다. 처음에는 비용이 10만원도 들지 얺을줄 알았는데... 모텔비랑 삽질로 인한 교통비가 타격이 큰듯하다.
이 경험으로 둘러볼 곳을 분명히 정해두고, 시골쪽이라면 버스 시간대를 전부 따로 뽑아두는것이 좋을듯하다.
여행지에 대한 문서를 별로도 제대로 만들어두는게 좋겠다는 샹각을 하게된다. 아번과같은 준비로 일본에 가게 된다면 돈을 펑펑쓰게 될지도 모르겠다.

내일이 될지 다음주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구로 여행 갈 샹각인데, 좀더 준비를 해서 출발해야겠다.
준비가 쉽게 된다면 내일 바로 떠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음주로 미루는것이 낫겠다.